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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 할인 위한 얼굴 인증 핑계로 개인정보 빼내 무단 인출 후 '은행 문자 삭제' 등 치밀하게 은폐까지 농사 대금 날린 중증장애인 병원 신세… 정신적 고통 호소 수어 통역사 도움으로 뒤늦게 고소… 경찰 수사 착수 청각장애인 피땀 눈물 '2,300만 원' 삼킨 익산 휴대폰 매장요금 할인 위한 얼굴 인증 핑계로 개인정보 빼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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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건이 발생한 해당 매장이 문을 닫은채 상가를 임대한다는 안내문만 붙어있다. © |
사회적 약자인 청각장애인을 속여 피땀 흘려 모은 농사 대금 수천만 원을 편취하고 인권을 짓밟은 파렴치한 금융 사기 사건이 발생해 지역사회에 거센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익산시 남중동 한 휴대폰 판매점 관계자는 지난 2월 고객이었던 중증 청각장애인을 속여 명의를 도용해 계좌에서 수천만 원을 인출해 편취한 사건이 발생해 현재 경찰이 수사 중이다.
본보 취재 결과 사건의 발단은 지난 2월 중증 청각장애인인 피해자 A씨가 해당 매장에서 휴대폰을 개통 후 "요금 할인 약정을 해야 하니 혼자 재방문하라"는 매장 측의 연락을 받고부터였다.
당시 별다른 의심 없이 혼자 매장을 찾은 A씨는 그곳에서 무려 3시간 동안 꼼짝없이 모든 개인정보를 탈취당했다.
피의자 B씨(판매점 대표의 배우자)는 의사소통이 어려운 A씨를 안심시킨 뒤 "요금 할인을 위한 본인 인증"이라며 수차례 얼굴 사진을 촬영했다.
이후 B씨는 이 얼굴 인증을 이용해 A씨 명의로 신규 휴대폰을 불법 개통 후 금융 앱에 무단 접속해 A씨의 계좌에서 세 차례에 걸쳐 총 2,300만 원을 몰래 인출했다.
특히, B씨의 범행 수법은 전문가 못지않게 치밀해 범행 도중 은행에서 자동으로 발송되는 '통장 인출 알림 문자 메시지'를 A씨가 눈치채지 못하도록 현장에서 즉시 삭제까지 하는 대담함까지 보였다.
또한, 이에 그치지 않고 A씨의 휴대폰에 입출금 차단 설정을 해두고 사후 확인까지 원천 차단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B씨의 범죄 행각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이후 선결제 휴대폰을 추가 개통하는가 하면 A씨 명의로 신용카드까지 발급받은 정황까지 드러났다.
이렇듯 장애를 가진 농민이 한 해 동안 피땀 흘려 모은 농사 대금을 편취하고 완전 범죄를 꿈꾸던 B씨의 행각은 뒤늦게 A씨의 휴대폰 문자를 확인하던 수어통역사를 통해 수면 위로 드러났다.
당시 피해 사실을 인지한 A씨가 강력히 항의하자 B씨는 "돈을 돌려주겠다"며 임기응변으로 일관했으나 결국 돈을 돌려주지 않아 피해자 A씨는 B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현재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수사를 진행 중이며 피해자 A씨는 한순간에 재산을 잃은 충격과 원통함으로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수어통역사 L씨는 "피해자가 하루빨리 돈을 돌려받고 법의 엄중한 심판을 받았음 한다"며 "다시는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의 무지를 악용하는 이런 범죄가 생기지 않았음 한다"고 성토했다.
한편, 본보 확인 결과 해당 휴대폰 판매점은 현재 영업을 중단하고 문을 닫은 상태였으며 본보기자는 수사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경찰 측에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
/이증효 기자 event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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