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중심에 선 관계자들, 취재 시작되자 자리 비우고 휴가 떠나 S팀장, 컴퓨터 후원품 수령한 적 있냐는 기자물음에 “한 적 없다” 수령증 내보이자 “내가 싸인했어요? 그러면 내가 했나 보네”비아냥 익산시, 본격적인 감사 착수… “시간 걸려도 세세하게 살펴볼 것” 익산 일시청소년 쉼터 디딤돌 ‘갑질·횡령 의혹’지속… 취재 요청도 피해논란 중심에 선 관계자들, 취재 시작되자 자리 비우고 휴가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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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밖 청소년들을 위해 운영되는 익산 일시청소년쉼터 디딤돌에서 지난 수년간 직장 내 따돌림 및 갑질과 보조금,후원 물품 등을 횡령 및 유용했다는 의혹이 보도된 후 사실 확인을 위한 취재과정에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본보 3월 29일 보도 익산 청소년 쉼터 ‘직장 내 갑질’의혹:전북금강일보 (gkg.co.kr)>
특히 본보가 논란의 중심에 있는 관계자들의 취재를 위해 지난주 통화를 시도했으나 자리를 비우는 일들이 많았고 회계담당 직원은 3일간 휴가를 낸 상태였다.
또한 쉼터 회계 담당자의 취재를 위해 익산시 측에 전화번호를 요청했으나 “전화번호는 본인이 공개를 원하지 않고 금요일에 출근하니 그때 취재에 응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
이에 본보 기자는 회계 담당자가 출근한 지난달 31일 익산시 일시청소년쉼터에 취재차 방문했다.
하지만 쉼터 관계자는 “소장님이 안계시고 답변을 해 줄만한 분들이 없어 응해 드리기가 어렵다”고 거부해 본보기자는 “회계 담당자가 오늘 출근한다고 시에서 들었고 취재에 응할 수 있다 해서 방문했다”고 재차 설명했다.
이런 취재일정의 절차를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쉼터 관계자는 내부 출입을 막으며 “연락을 해 볼 테니 밖에서 기다리라”고 말했다.
잠시 후 논란의 중심에 있는 S팀장을 목격해 잠시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오늘은 제가 휴무인데 잠시 나온 거라 곤란하다”고 했다.
‘2021년 11월에 후원기관으로부터 컴퓨터 6대를 본인이 수령한 적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나는 수령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에 본보기자가 모 기관으로부터 확보한 수령증을 내보이며 ‘수령증에 본인이 싸인 한 게 있는데 무슨 말이냐?’고 재차 묻자 “아! 내가 싸인 했어요? 그러면 제가 했나 보네요”라며 “기자님 대단 하세요”라는 S팀장의 비아냥거리는 답변만 돌아왔다.
쉼터 관계자의 취재 거부 후 본보는 익산시 주무부서를 방문해 해당 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해당 기관에 대한 그동안 후원물품과 후원금에 대한 목록과 직원들의 급여변동 내역에 대해 사실을 확인해 달라 요청했다.
이후 익산시는 감사위원회를 통해 본격적인 감사에 착수해 현재도 해당기관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해당기관의 상위 기관인 익산실본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그동안 수차례 자체 내부감사를 통해 적발하지 못한 사안을 토대로 외부 감사위원을 위촉해 해당기관에 대해 심도 있는 법인자체감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해당 기관은 지난 2018년 내부갈등으로 인해 폐업의 위기까지 갔지만 당시 익산실본이 익산시와 협의해 고용승계를 조건으로 인수 후 영등동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다시 운영에 들어갔으나 지난 2018년 11월 개소부터 현재까지 내부 갈등으로 인한 문제들과 보조금 문제에 대한 내부고발 등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보도 이후 지속적으로 제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21년 초에 20만원을 금일봉으로 전달한 사실이 있는데 후원금 목록에 있는지 확인해 달라’는 제보가 들어왔다.
또한 해당기관에 비위사실을 접한 한 사회 활동가는 “이러한 일들이 사회 곳곳에 비일비재하다”며 “해당 사안들을 확대시켜 문제가 되는 것을 우려하는 관리청과 주변관계자들의 회유와 담합으로 덮어지는 일들이 많고 또한 문제가 되더라도 처벌규정이 약해 이를 방패삼아 악용하는 사례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익산시의 감사가 진행되고 있는 과정에 시 관계자는 “보조금을 주는 상급기관 입장에서 잘못 사용되면 안 되니 그런 부분을 면밀히 볼 것”이라며 “어차피 시작이 됐고 이번 문제가 말끔히 정리가 돼야 하기에 시간이 걸려도 감사실도 세세하게 살펴 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익산실본 산하 익산일시청소년쉼터는 지난 2018년 11월 개소 후 연간 보조금 4억3만4,739원(2023년 기준)을 지원 받고 있다.
해당 보조금은 가출, 거리배회, 노숙 등 가정 밖 청소년들을 발굴해 최소 24시간에서 최장 7일까지 숙식을 제공하며 보호해야 하며 또한 청소년들의 가출예방, 조기발견, 초기개입 및 보호 등을 위해 사용돼야 한다.
/이증효 기자 event00@naver.com
[반론] 익산 일시청소년 쉼터 '갑질·횡령'의혹 관련
본지는 지난 3월 28일, 4월 4일, 4월 16일자 사회면에 <익산 일시청소년 쉼터 디딤돌 ‘갑질·횡령’ 관련 기사에서 익산 일시청소년 쉼터 디딤돌 내 ‘직장 내 갑질’ 및 ‘후원물품 횡령’ 의혹이 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일시청소년 쉼터 소장은 다음과 같이 반론을 제기해 왔습니다. 쉼터 내 직원들에 대해 따돌림과 괴롭힘이 있었다는 것은 일부 직원의 자기 주장일 뿐이며, 휴게시간과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2차례에 걸친 진정에 대해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익산지청은 조사 결과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하지 않고 휴게시간에 대한 법 위반사항이 없다 행정종결 처리했습니다. 보조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이 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릅니다. 보조금 횡령은 사실이 아니고, 후원금은 후원금 계좌에 정상적으로 입금해 처리되고 있습니다. 국민연금관리공단으로부터 후원받은 내구연한이 지난 PC는 후원물품 목록에 기재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사용이 어려운 PC 3대는 폐PC로 처분하고 나머지 3대는 현재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쉼터 직원의 급여를 호봉제가 아닌 연봉제로 책정해 지급하고 있는 이유는 ‘연봉제를 우선하며 지자체별 운영여건에 따라 호봉제 선택가능’이라는 관련 규정에 따른 것입니다. 또, 쉼터 소장과 팀장의 급여 상승 폭이 높은 이유는 근무경력과 직위 등을 산출근거로 급여를 책정하기 때문으로 근무경력이 얼마되지 않거나 중간에 퇴사한 직원과 비교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습니다. 홍보물품을 구입하고 페이백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보도 내용은 전혀 사실과 다릅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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