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0회 정성수의 빨간 우체통] 4월의 끝자락

전북금강일보 | 기사입력 2026/04/29 [18:24]

[제110회 정성수의 빨간 우체통] 4월의 끝자락

전북금강일보 | 입력 : 2026/04/29 [18:24]

4월의 끝자락은 숱한 사연을 남기고 떠나고 있다. 봄의 중심이 4월에서 5월로 이동한다. 

 

옛날 어르신들이 먼 하늘을 쳐다보며 ‘참, 세월 빠르네!’라던 독백이 새삼스러워진다. 철쭉과 영산홍이 무리 지어 피어나고, 자연은 또 다른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돌아보면, 4월이 저만치 가고 있다. 지나간 시간에 대해 아쉬움과 그리움이 묻어나는 순간이다.

 

마음에도 끝자락이 있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을 때가 있다. 공부도, 출세도, 사랑도 포기하면 삶에 대한 의욕마저 사라지고, 후회와 한탄 속에 몸을 가두고 싶다. 어쩌면, 그 순간이 생의 끝자락일지도 모른다. 

 

지나고 보면 아쉬움도, 후회도 모두 흐름 속의 일부일 뿐이다. 

 

자책의 시간 속에 자신을 가두지 말자. 지나간 날들에 대한 후회는 자연스럽지만, 그 속에 갇혀 있는 것은 아무것도 해결하지 않는다. 

 

시간을 흐르도록 내버려 두고, 그 속에서 배우고 성장할 기회를 찾아야 한다. 다행히도 4월의 끝자락에서 신록의 계절 5월이 손을 내밀고 있다. 5월은 새로 시작되는 희망의 계절이다. 

 

아픔 없는 삶은 없다. 흐르는 시간 앞에 무디어지지 않는 아픔은 없다. 세상을 다 잃은 듯한 슬픔마저도 지나고 나면 그리워질 때가 온다.

 

그러므로 이제는 아픔과 슬픔은 물론 고통까지도 자연스러운 일로 받아들이고, 다가오는 새로운 날들을 맞이하자. 

5월의 푸른 하늘 아래, 새로운 시작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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