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 “사업단 관계자, 작업자에게 수년간 개인 통장에 현금 입금 요청” 관계자 “작업자 공동경비·회식비·물건 구입비 등 해당… 문제 없어” 시, 관내 사업장 전수조사 예정 ‘불량 두부 유통’논란… 지역 자활센터 추가 의혹 제기제보자 “사업단 관계자, 작업자에게 수년간 개인 통장에 현금 입금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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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자활센터 사업단의 두부 공동작업장 내부. © 전북금강일보 |
![]() ▲ 제보자가 제공한 불량 두부 사진. © 전북금강일보 |
익산시 관내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과 자활을 위해 운영되고 있는 지역자활센터 사업단에서 발생한 불량 두부 유통 내부고발 건과 관련해 시간이 갈수록 진실 공방이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해 말 모 방송사를 통해 해당 문제가 보도된 후 사태가 확산되자 익산시와 해당 기관은 사실이 아니라는 해명과 함께 언론을 통해 적극적으로 반론을 제기했다.
이후 자활센터 관계자는 문제가 된 불량 두부 유통과 관련해 변호사 조언을 받아 수사 의뢰를 두고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해당 사업장은 언론에 보도된 후 즉시 사업을 중지했으며, 기존 두부 사업단 해체 후 새로운 사업단에 영입하기 위해 인수인계를 위한 최소한의 인원만 투입해 준비 중이다.
센터 측은 반박 자료를 통해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인증을 받은 이 공동작업장은 고온 살균, 급속 냉장, 금속 검출 등 공정에 따라 두부를 생산해 위생과 공정 과정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제보자는 “최근까지도 이 물질이 발견된 불량 두부는 폐기하지 않고 쉐이크 등을 만들거나 가격을 할인해 유통해 왔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불량 두부 이외 직장 내 갑질 및 회계문제 등 새로운 문제에 대해 추가로 제기한 제보자는 “두부 사업단 관계자가 수년 동안 여러 사람들에게 현금을 주고 본인 통장에 입금해달라는 일들이 많았다”며 “현금 출처와 용도에 대해 사실을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본보 기자가 제보자로부터 받은 통장 입출금 내역서에서 수년 동안 몇 만원에서 수십만원까지 특정인 계좌로 입금된 내역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본보 기자는 센터 관계자에게 해당 내용을 전하고 사실 확인을 요청했다.
이후 센터 및 사업단 관계자는 해당 계좌에 대한 입금 사실과 관련해 “두부사업단 작업자들의 공동경비나 회식비, 물건 구입비, 대납 및 알바비 등으로 입금된 돈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는 내용”이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제보자는 “우리 말고 다른 사업단에서도 돈을 기관전용계좌가 아닌 작업자 개인 통장으로 입금했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같이 불량두부 문제가 불거진 후 금전문제와 직장 내 갑질 및 따돌림 등에 대한 의혹까지 제기되며 양측의 팽팽한 대립으로 향후 해당 사안이 어느 방향으로 흐를지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한편 익산시 관계자는 “이번 일을 계기로 관내 사업장에 대해 전수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특히 회계문제와 관련해 불미스러운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수불장 등 각 기관의 회계시스템을 철저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증효 기자 event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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