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명절 장바구니 물가를 잡아야

전북금강일보 | 기사입력 2025/01/09 [16:54]

[사설] 명절 장바구니 물가를 잡아야

전북금강일보 | 입력 : 2025/01/09 [16:54]

설 명절을 앞두고 일부 농산물 가격이 꿈틀거리고 있다.

 

설 성수품 중 배추와 무 소매가격은 1년 전의 1.5배에서 두 배 수준으로 올랐다고 한다. 

 

탄핵 정국에 따른 환율 상승 등으로 인해 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설 성수기에 성수품 공급과 할인 행사를 역대 최대 수준으로 지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배추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 3일 기준 한 포기에 5,027원으로 1년 전, 평년과 비교해 각각 58.9%, 33.9% 올랐다. 평년 가격은 지난 2020년부터 작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이다.

 

무는 한 개에 3,206원으로 1년 전보다 77.4% 비싸고 평년보다 52.7% 올랐다고 한다. 배추와 무 가격의 인상은 기후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지난해 기후 영향이 배춧값 인상으로 이어지면서 금배추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물론 농식품부에서 배추 가격 안정을 위해 비축물량을 내놓긴 했지만 높은 가격 인상 탓에 김장철에 김장을 하지 못하는 가구도 있을 정도로 배춧값이 많이 올랐었다. 

 

이 같은 영향으로 설 성수품인 배 가격도 강세를 보이고 있는 모양이다. 

 

배(신고) 평균 소매가격은 10개에 4만1,955원으로 1년 전보다 24.6% 비싸고 평년보다 23.5% 높다고 한다. 

이는 공급량 감소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배 생산량은 전년보다 3% 감소했고, 수확 후 저장 단계에서 고온으로 피해가 발생해 유통 가능 물량은 생산량보다 더 줄었다고 한다. 

 

사과(후지) 평균 소매가격은 10개에 2만6,257원으로 1년 전보다 10.2% 내렸지만, 평년과 비교하면 3.1% 높다.

 

또 다른 설 성수품인 양파와 감자 가격은 1년 전보다 각각 11.7%, 14.6% 내렸고 깐마늘 가격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설 성수품은 아니지만 겨울철 소비자가 많이 찾는 감귤은 10개에 4,804원으로 1년 전, 평년과 비교해 각각 12.3%, 63.3% 올랐다. 감귤은 여름철 폭염으로 열과(갈라짐) 피해가 컸고, 생육 부진으로 출하량이 줄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올해 설 성수기에는 사과와 한우 등 성수품 공급을 역대 최고 수준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할인행사도 최대 규모로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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