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기관장 도덕성·투명성 강화 위해 상시 모니터링 추진
도지사와 소통창구 역할 맡을 도정혁신Red팀 운영… 실효성은 의문
전북자치도, 조직 혁신 방안 발표… 공직기강 해이, 뿌리 뽑는다
고위공직자·기관장 도덕성·투명성 강화 위해 상시 모니터링 추진
도지사와 소통창구 역할 맡을 도정혁신Red팀 운영… 실효성은 의문
나연식 기자 | 입력 : 2024/12/26 [19:32]
전북특별자치도가 공직기강 확립 등을 주된 골자로 담은 조직혁신 방안을 발표했지만 갑질 등 그간의 논란과 우려를 잠재울 수 있을지 실효성을 두고는 의문이 들고 있다.
도 간부급 공무원들은 직원에게 성적 발언을 하거나 업무 추진비를 부정 사용한 정황이 드러나 내부 감사나 경찰 수사를 받는가 하면 갑질, 뇌물을 받는 등 잇달아 물의를 빚고 있어 거센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같은 논란이 끊이질 않자 지난달 7일 김관영 도지사는 도청 간부들의 연이은 비위에 대해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26일 전북자치도는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건들에서 불거진 공직기강 해이 등 도정의 문제점을 보완, 보다 효율적인 도정을 만들어가기 위한 방안 등이 다수 포함된 조직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먼저 고위공직자와 산하 공공기관장의 도덕성과 투명성 강화를 위한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동시에 기강해이를 조기에 발견, 예방한다는 계획이다.
공직기강 해이와 관련해선 △선제적으로 감찰하고 산하 공공기관 갑질 실태 감사 의무화 △찾아가는 현장 패트롤 확대 등 공직사회 전반의 투명성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임기제공무원과 산하 공공기관의 채용과 관리 절차도 개편키로 했다.
도정 혁신과 관련해선 정책 취약점 분석을 통해 정책 품질 강화 및 정책조정회의 등을 통해 정책의 완성도를 높이기로 했다.
아울러 도의회와 정책의 입안부터 집행까지 전 과정에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기존의 문제점을 개선할 ‘도정혁신Red팀’을 운영할 계획이다.
Red팀은 도정 내부 구성원들이 도지사에게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하는 소통창구다.
이를 통해 보다 세부적인 내용과 다양한 주제에 대해 논의할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하지만 기존에 발표했던 방안들과 별반 다를게 없다는 점에서 실효성을 거둘지는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사실상 갑질 등 각종 비위를 근절하기 위한 관련 교육들이 이미 시행되고 있지만 별다른 효과는 거두지 못하고 있다.
간부급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성인지 교육 역시도 시행되고 있지만 실효성 논란에 휩싸인지 오래다.
최병관 행정부지사는 “이번 공직기강 및 도정 혁신 방안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사전 예방을 위해 모니터링 및 교육 강화 등을 통해 외부 시각으로 정책의 취약점 분석과 대안을 제시하는 등 신뢰받는 행정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나연식 기자 meg754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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