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익산 남중동·함열읍에 총 557세대 공동주택 시공 중 부도처리 후 법원의 최종 판단까지 한 달 여 소요 예상 (주)제일건설 최종 부도… 하청업체 도미노 위기 고조현재 익산 남중동·함열읍에 총 557세대 공동주택 시공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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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대표 건설사이자 익산을 대표하는 향토기업 중 하나인 (주)제일건설이 최종 부도 처리된 후 하도급 업체들을 중심으로 지역 건설업계에 혹시 모를 위기감에 술렁이고 있다.
제일건설은 지난 2일 NH농협은행에 돌아온 7억원짜리 전자어음을 지급하지 못 해 3일 최종 부도 처리됐으며, 이와 함께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제일건설이 시공하고 있는 공동주택은 익산시 남중동에 298세대, 함열읍에는 259세대 등 총 557세대의 공동주택을 짓고 있으며 공정률은 각각 83%와 76%에 이른다.
전북지역 종합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 순위 4위에 올라 있던 제일건설은 지난 1988년에 설립, 아파트 건설을 주력으로 사업을 운영해왔으며 2023년 말 기준 자본금 70억원, 매출액 1,743억원, 영업이익 41억4,000만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8월 워크아웃이 중단되면서 공사비 지급을 중단해 온 것으로 알려져 하도급업체들과 건설자재를 공급해온 업체들의 큰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도처리 후 법원의 최종 판단까지는 약 한 달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현재 시공 중인 공동주택에 대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보증하고 있어 입주예정자들의 피해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건설경기 장기 침체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지역 및 도내 건설업계도 자금난과 함께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한편 전북지역에서 건설업계 불황으로 폐업한 건설업체는 지난 2011년 110곳에서 2023년 221곳으로 크게 늘었으며 건설업체 부도로 건설자재업체뿐만 아니라 장비나 운송업체들까지 연쇄 타격으로 인한 도미노로 번질 수가 있어 긴장을 놓지 못하고 있다.
/이증효 기자 event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