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전시컨벤션센터 건립 탄력

나연식 기자 | 기사입력 2024/11/28 [18:17]
최종 행정관문 중앙투자심사 통과… 내년 하반기 착공 예정
사업 타당성·지역 균형개발·경제 창출 효과 등 심사기준 충족

전주전시컨벤션센터 건립 탄력

최종 행정관문 중앙투자심사 통과… 내년 하반기 착공 예정
사업 타당성·지역 균형개발·경제 창출 효과 등 심사기준 충족

나연식 기자 | 입력 : 2024/11/28 [18:17]

전주전시컨벤션센터가 중앙투자심사를 조건부로 통과함에 따라 실시설계 등을 거쳐 내년 하반기 착공이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재정부담을 안은 전주시가 컨벤션 부담액인 1,000억원 등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지가 최대 관심사다. 

 

이는 전시컨벤션센터는 총사업비가 95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대폭 증가하면서 2,000억원은 롯데쇼핑이 부담하지만 나머지 1,000억원에 대해선 전주시가 충당해야 하는 재정적 부담을 안고 있어서다. 

 

28일 시는 행안부 ‘2024년 수시 4차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에서 전주전시컨벤션센터 건립사업이 조건부 승인으로 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해당 제도는 예산의 계획적·효율적 운영과 각종 투자사업에 대한 무분별한 중복투자를 방지 등 타당성을 검증하고 있다. 

 

대상은 총사업비가 200억원 이상인 대형사업이다. 

 

올해는 중앙투자심사 정기심사가 기존 4회에서 3회로 축소돼 내년 1월에나 신청이 가능했다. 

 

하지만 시가 사업 추진에 강한 의지와 필요성을 적극 어필, 행안부 수시심사를 요청한 결과 조건부 승인으로 심사를 통과했다. 

 

이로써 모든 행정절차를 마무리함에 따라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는 이번 심사에서 △사업의 필요성 및 타당성 △경제·사회 정책과의 부합성 △중·장기 지역계획 및 지역 균형개발 △ 법령의 적합성 및 정책적 의지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 효과 등의 심사기준을 충족해 전주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사업의 건립 당위성을 재확인했다.

 

시는 전시컨벤션센터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선제적으로 ‘전시컨벤션센터 운영 계획수립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최대 관심사인 재원 마련과 관련해, 시 관계자는 “다음 달 전북특별자치도와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사업에 대한 건립비 및 운영 등을 주요 골자로 한 상호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앙투자 심사 수시 승인 내용은 전주종합경기장 MICE복합단지 조성사업으로 총사업비 3,548억원에 달한다. 

 

여기에는 △전시컨벤션 건립비 3000억원 △토지비 426억원 △체육시설 철거비 122억원이 포함됐다.

 

승인 규모는 옥내 전시장 1만㎡와 다목적 옥외 광장 1만㎡, 2,000명 이상 수용할 수 있는 대회의실, 20실 이상의 중·소회의실 등으로 국제회의시설 규격에 부합한다.

 

행안부는 승인 조건으로 △차질 없는 민간자본 조달 및 추가적인 지방비 부담 없는 사업 추진 △전북특별자치도와 사업비 및 운영비 등 재원 분담계획을 마련한 후 사업 추진 △국제회의 유치 전략 및 운영 활성화 등 구체적인 계획 수립 후 사업 추진 등을 제시했다.

 

시는 중앙부처의 행정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MICE복합단지 핵심시설인 전시컨벤션센터 기본 및 실시설계를 속도감 있게 추진, 내년 하반기에는 착공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이를 위해 지난달 20일 ‘전주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설계용역’설계 공모 심사위원회’를 개최해 (주)길종합건축사사무소 이엔지(대표사)가 제출한 공모안이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당선작은 옛것을 보존, 과거의 지혜를 이어가며 미래를 향한 의지를 담은 ‘지붕산수’의 콘셉트를 제안해 전주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건축물을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대표 건축사인 (주)길종합건축사사무소 이엔지에는 기본 및 실시설계권이 부여됐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도민의 성금으로 조성한 전주종합경기장 철거에 대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전주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이 시작된다”고 밝혔다. 

 

이어 “전주의 미래를 책임지고 전주 경제의 심장부가 될 전시컨벤션센터를 조속히 건립해 전주의 옛 명성을 되찾고, 강한경제도시로 나아가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개발사업이 완료된 이후에도 교통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 개설할 지하차도 약 1,400억원은 전시복합산업(MICE)단지 조성 예산안에는 제외돼 있어 앞으로도 시는 재정부담을 해결해야 한다는 과제를 남겨두고 있다. 

 

한편 지난 25일 전주종합경기장은 전주시민들과 함께 했던 60년의 세월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에 따라 종합경기장은 본격적인 철거 작업에 돌입하면서 전시복합산업(MICE)단지 조성도 본궤도에 올랐다. 

 

총 104억원이 투입되는 종합경기장 철거공사는 주경기장(3만5,594㎡)과 전주푸드(1,057㎡), 수위실(100㎡) 등 총 연면적 3만6,751㎡의 건물 철거 및 폐기물처리를 포함한 공사가 진행될 계획이다.

 /나연식 기자 meg754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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