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급생·여고생 등 4명, 하교 후 불러내… 피해 추정 학생, 학폭 신고 “나도 피해 봤다”… 가해 추정 학생도 학폭 신고·수사기관 고소까지 내일 학교측 주관 학폭 전담기구 개최… 결과 따라 학폭위 개최 결정 “체육대회 참여 성의 없어”… 익산 여중생 ‘집단구타’당해동급생·여고생 등 4명, 하교 후 불러내… 피해 추정 학생, 학폭 신고
|
익산시 한 여자 중학교에서 3학년 여학생이 동급생 및 여고생을 포함 4명으로부터 집단구타를 당하는 학교폭력이 발생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학교체육대회에서 피구경기를 하던 중 피해 추정 학생이 성의 없이 경기에 임했다는 이유로 동급생 2명과 여고생 2명이 하교 후 학생을 불러내 집단구타를 했다고 전했다.
이후 피해 추정 학생측은 학교에 학교폭력으로 신고를 했고 학교측은 익산시교육지원청에 지난달 31일에 보고 후 관계당국이 사실 확인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가해 추정 학생도 피해를 봤다며 학교폭력으로 신고해 쌍방으로 사건이 진행 중이며, 해당 사건을 수사기관에까지 고소해 사안이 일파만파 확장되고 있는 모양새다.
이에 대해 학교측 관계자는 “폭행의 정도가 심해 피해 추정 학생이 정신적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상태”라며 “사안이 사안인 만큼 학교에서는 긴급조치 2호와 6호를 내려 피해 추정 학생과 가해 추정 학생을 분리조치 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쌍방이 학교폭력을 접수해 3일간 관계개선 프로그램을 진행해 학생들의 원만한 화해를 위한 교육적 선도를 통해 사태 수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해당 사건이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자 15일 학교측 주관으로 학교폭력 전담기구를 열 예정이며, 이 결과에 따라 학교폭력심의위원회 개최 유무에 대한 결정을 앞두고 있다.
이에 대해 익산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최초 보고를 받고 조사에 들어갔으며 아직 조사가 마무리가 되지 않은 상태”라며 “현재 상황으로 봐서 학교측이 학교폭력심의위원회를 신청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만약 학교측에서 신청이 들어오면 특별한 사안이 없는 한 3주 이내 학교폭력심의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사건 발생 후 학교측은 전담 교사를 통해 사태 수습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전 학년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교육 및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증효 기자 event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