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푸드통합지원센터 ‘짬짜미 계약’ 등 논란 잇따라

이증효 기자 | 기사입력 2024/11/06 [19:21]
리모델링 공사 밀어준 특정 인테리어 업체와 지난 4월 물품 계약도
병가 내고 골프·직원에 개인 업무 지시 등 의혹성 투고도 올라와

익산푸드통합지원센터 ‘짬짜미 계약’ 등 논란 잇따라

리모델링 공사 밀어준 특정 인테리어 업체와 지난 4월 물품 계약도
병가 내고 골프·직원에 개인 업무 지시 등 의혹성 투고도 올라와

이증효 기자 | 입력 : 2024/11/06 [19:21]

▲ 익산푸드통합지원센터 전경.  © 전북금강일보


익산푸드통합지원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로컬푸드 모현점 제빵코너 리모델링 공사를 특정 인테리어 업체에 밀어줬다는 의혹이 불거진 이후 지난 4월에 진행한 물품 계약도 동일 업체와 계약한 사실이 있어 논란이 될 전망이다.

 

해당 문제를 지역 방송사에서 지난 9월 25일 보도된 후 다음 날인 26일 센터장이 병가를 내고 시 공무원과 골프를 친 사실이 시청 게시판에 투고되면서 상황이 일파만파 확장되고 있다.

 

또한 지난달 30일 익산시 홈페이지에 추가로 ‘센터장이 계약직 남자직원을 평일 근무 시간에 공무가 아닌 개인 업무를 하도록 지시했다’는 내용의 의혹성 투고가 올라왔다.

 

본보 기자의 취재 결과 지난 9월 23일 해당 직원이 해당 내용을 주무 관리자에게 보고했으며, 센터 내 상위 관리자까지 보고라인을 통해 보고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와 관련해 익산시는 사실관계를 확인 중에 있으며 만약 사실로 확인될 경우 인사위원회를 통해 징계 조치를 하도록 관계부서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본보 기자는 제보와 관련해 익산푸드통합지원센터 홈페이지에 게시된 ‘2024년 수의계약현황’에 대한 계약 내용들을 확인하던 중 베이커리 리모델링공사 외에도 지난 4월 29일 학교급식지원센터 시설장비지원사업시설(고무커튼, 에어커튼, 충격완충패드)의 물품 계약을 동일 인테리어 업체와 수의계약한 사실을 발견했다.

 

수의계약 내용을 살펴보면 계약금액은 1,996만원이었으며 해당 물품 계약과 전혀 상관없는 인테리어 업체가 계약을 수주했다.

 

이에 대해 계약 몰아주기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해당 인테리어 업체 관계자는 본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물품 계약이라고 해도 설치까지 해야 되는 상황이었고 우리도 가능하니까 진행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본보 기자가 확보한 견적서에는 해당 인테리어 업체는 업태가 건설업이며 종목이 실내 건축공사업으로 사업자 등록이 돼 있었다.

 

또한 계약 내용에 대해 익산시 회계과 관계자에게 문의한 결과 “더 확인해봐야겠지만 물품 계약을 인테리어 업체에서 수주했다는 것은 조금 이상하다”고 답변했다.

 

이어 본보 기자가 “로컬푸드 모현점 베이커리 리모델링 공사와 관련해 견적서상 낮은 견적을 선택해 계약하는 게 맞지 않느냐”고 질문하자 “비교견적서를 받는 이유가 최저가로 계약을 진행해야 맞기에 일반적으로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최저가로 진행한다”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센터장은 “모든 계약은 계약담당 실무자들이 진행하는데 세부사항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보지 못해 일어난 일인 것 같다”며 “4월에 체결한 계약 건도 물품 계약 건인 것을 알았다면 진행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골프 건에 대해서는 “역류성 식도염이 있어 병원에 가려고 병가를 낸 게 화근이 된 것 같다”고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직원에 대한 개인 업무 지시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센터장은 “지난 9월 19일 조그만 밭에 전기설비가 고장 나 수리비용을 주러 직원과 함께 잠시 동행한 것은 맞지만 개인적으로 그 어떤 일을 시킨 적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익산푸드통합지원센터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만들어 가는 익산시 미래먹거리 생태계 구축을 위해 지난 2021년 5월 익산시 출연기관으로 출범해 로컬푸드직매장과 학교급식, 공공급식, 기업물류 등을 통해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증효 기자 event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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