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인의총 전시물, 日 미화 표현 논란

나연식 기자 | 기사입력 2024/10/20 [18:17]
임종명 도의원, ‘임진전쟁 표현·왜장 가문 문장 전시’비판
“우리나라 역사적 정체성 훼손… 전시물 철저한 재검토 필요”

만인의총 전시물, 日 미화 표현 논란

임종명 도의원, ‘임진전쟁 표현·왜장 가문 문장 전시’비판
“우리나라 역사적 정체성 훼손… 전시물 철저한 재검토 필요”

나연식 기자 | 입력 : 2024/10/20 [18:17]

만인의총역사문화관의 전시물들이 일본의 침략을 정당화하고 호국 영령들의 희생을 왜곡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임종명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의원은 최근 남원 만인의총역사문화관을 방문해 “만인의총이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때 왜군에 맞서 싸운 호국 영령을 기리는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포르투갈 우표와 조총 전래 등 일본의 관점을 강조하는 전시물들이 있다”고 밝혔다.

 

심지어 “남원 전투의 처절한 항쟁을 담은 전시물이 있어야 할 곳에 역사 왜곡한 전시물이 있다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특히 “만인의총 전시물에 세계전쟁과 임진전쟁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일본의 침략을 미화하는 내용이 포함됐을 뿐만 아니라 왜장 가문의 문장이 전시되는 것은 결코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질타했다. 

 

또한 “이러한 왜곡한 전시물은 우리나라의 역사적 정체성을 무너뜨리는 중대한 문제”라며 “이러한 왜곡된 전시물은 현 정부의 역사적 인식과 맞닿아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정부는 역사를 올바르게 바라보고 국민들에게 역사적 사실을 정확하게 전달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만인의총역사문화관의 전시물이 남원의 역사적 정체성을 훼손하지 않도록 전시물에 대한 철저한 재검토가 필요할 것”이라며 “올바른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전시물들이 구성돼야 한다”며 도의회는 역사적 왜곡에 대해 단호한 대응을 시사했다. 

 

한편 남원시 향고동에 있는 만인의총은 정유재란(1597)때 당시 남원 전투에서 순국한 의사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 공간이다. 

 

이에 1981년 사적으로 지정된 데 이어 2016년 전라북도에서 국가유산청의 관리 대상으로 승격됐다.

 /나연식 기자 meg754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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