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기온 현상으로 폭염 무더위가 길어지면서 가을 폭염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예년 같으면 처서가 지나면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었다. 하지만 이례 없는 폭염 무더위가 길어지면서 수화의 계절, 가을에도 온도가 내려가지 않는 무더위가 지속됐다.
폭염이 길어지자 가정, 상점 등에서 전기 사용량도 예년보다 급증했다.
여름 폭염에 적용됐던 전기요금 할인도 9월부터는 적용이 안되다 보니 소비자들이 느끼는 전기요금 체감 폭도 높을 수밖에 없다.
전력거래소의 전력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최대 전력수요는 평균 78GW(기가와트)로 전월 동월(73.5GW) 대비 약 6%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한다.
지난달 최대 전력수요는 여름인 7월의 80.5GW에 육박할 정도라고 한다.
최대 전력수요는 하루 중 전력수요가 가장 많은 시간대의 전력수요다.
통상 여름철에는 오후 시간대에 접어들어 전력수요가 가장 많은 시기로 꼽혔지만 이제는 가을철에도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전력수요가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이다.
기상청 기상 자료 개방 포털을 보면 지난달 전국 평균 하루 최저 기온은 20.9도로, 기상관측망이 전국에 확충돼 기상 기록 기준이 되는 1973년 이후 9월 중 1위였다고 한다.
지난달 평균 하루 최고 기온도 29.6도로, 30도에 육박했다.
폭염 무더위가 특정 지역에서만 발생된 것이 아니라 전국에서 고르게 나타났다.
전국 97개 기후 관측 지점 중 76%에 해당하는 74개 지점에서 9월 기온 역대 신기록이 지난달 작성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심각한 기후위기를 맞고 있다.
심지어 열대 지방과 아열대 지역에서 재배하는 바나나를 제주도가 아닌 내륙지방에서도 재배가 가능한 지역이 있다고 한다.
이상기후 현상이 우리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직·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탄소중립 정책을 마련, 시행하고 있지만 정책을 성공을 거둘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춘하추동,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였는데 이제는 사계절이라는 말도 점점 옛말이 되가고 있다. <저작권자 ⓒ 전북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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