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당선’이진숙 후보자, 선거 당일 위법 선거 독려 문자 보내 이 후보 “선거법 저촉 금시초문… 시, 진위 여부 확인해달라” 선거법 위반 ‘당선 무효’… 익산장 상인회장 선거 ‘시끌’‘1위 당선’이진숙 후보자, 선거 당일 위법 선거 독려 문자 보내
|
익산시 북부시장과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재래시장으로 명성이 나 있는 익산장의 상인회장 선거 출마자 간 갈등을 빚으며 사태가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다.
익산장 상인회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이진숙 후보는 7일 기자회견을 통해 익산장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선거법 위반이라는 석연치 않은 이유로 ‘당선 무효’ 처리된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해당 문제는 상인회장 선거를 관리한 익산장선거관리위원회가 이 후보가 선거 당일 위법 선거 독려 문자를 보냈다는 이유로 당선을 취소하고, 차점자를 당선자로 공표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이 후보는 절차를 무시하고 선거권이 없는 준회원까지 투표를 한 후 당선증 교부도 없이 당선을 박탈하고, 2위를 차지한 후보에게 당선증을 교부한 사태를 두고 원천무효를 주장하며 원상복구를 요구했다.
이번 익산장 상인회장 선거에서는 80명의 선거인단 중 76명이 투표에 참여해 이진숙 후보 40표, 이영철 후보 34표, 무효 2표로 이진숙 후보가 1위로 당선됐다.
이 후보는 “저는 정당생활을 하면서 수많은 선거를 치러왔다”며 “투표 당일 수많은 투표 권유 문자를 받았지만 투표 권유 문자를 발송했다고 선거법에 저촉된다는 것은 금시초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불법과 탈법이 자행하고 있는 상인회를 투명하게 바로잡고자 출마를 결심했었다”며 “익산장의 품격 있는 발전을 위해 익산시는 조속히 진위여부를 확인해달라”고 촉구했다.
이 후보 측은 무효 사태가 발생하자 익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문의해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은 후 익산장선관위원장의 사과와 함께 원상복구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당시 선관위원장이었던 K씨는 본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할 말이 없다. 이미 끝난 일이고 궁금한 게 있으면 당선인에게 물어보라”며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이후 이영철 회장측과 통화에서 본보 기자가 “선거 결과 문제 이외 상품권 깡 의혹과 개인소유 토지에 대해 차기 시장 후보군의 매입설 의혹이 있다”고 질문하자 “전혀 사실무근이다. 또한 시장 후보가 누구인지 모르며 만난 적도 없다”며 “개인 채무로 인해 이미 1년 전에 남에게 소유권이 넘어간 상태인데 무슨 말이냐”며 오히려 반박했다.
이어 “로마에서는 로마법을 따라야 하듯 임의단체에서 절차대로 진행해 왔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이제라도 이 후보가 어떤 오해인지 몰라도 함께 단합해 같이 잘 지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한편 익산장 상인회가 회장 선거 당선자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법정 다툼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해당 사태가 어디로 귀결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증효 기자 event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