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필요성은 이견… 野 “추경해야” vs 與 “정부 재량 존중”
여야는 2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약 30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세수 결손 전망을 내놓은 정부를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국민의힘 이종욱 의원은 이날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참석한 현안 질의에서 “2022년 초부터 여러 차례 정부가 제도개선 노력을 다짐했는데도 대규모 세수 오차가 4년째 반복되고 있다”며 “정부가 무엇보다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최 부총리가) 새로운 추계모형도 개발하고 추계 과정에서 보다 열린 자세로 참여자나 자료를 공유하겠다고 보고 했는데, 기재부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 제고를 위해서라도 전향적인 자세와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긴축·건전 재정 기조로 재정이 역할을 못 하고, 전체 경제가 침체하면서 세수 오류 및 세입 기반이 붕괴하고 있다”며 ‘세수 펑크’가 경제정책 실패에 따른 것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정일영 의원도 “계속되는 세수 추계 오차를 개선한다고만 하지 말고 관련자를 문책해야 한다. 부총리 사퇴 등을 포함해서 구체적으로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달라”며 “세수 추계 오차와 경제 악화에 대해서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여야는 추가경정예산 편성의 필요성을 두고선 이견을 보였다.
민주당 진성준 의원은 “대규모 세수 결손이 발생하면 추경을 해서 세입·세출을 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이종욱 의원은 “정부가 결자해지 심정으로 추가 국채 발행 없이 책임지고 자체 대응하겠다는 것인데, ‘왜 추경을 편성해서 국회에 가져오지 않느냐’고 질책할 것이 아니다”라며 “전체적인 국가 운용과 국가재정 운용 효율성 측면에서 행정부 자율과 재량을 존중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정태호 의원은 “재정정책 전반에 대한 기재위 차원의 공청회가 필요하다”고 제안했고, 국민의힘 소속 송언석 기재위원장은 “간사 간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연합뉴스 <저작권자 ⓒ 전북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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