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요양시설서 치매환자 추락사… ‘노인 학대’의심… 조사 의뢰

이증효 기자 | 기사입력 2024/09/08 [17:48]
시, 해당 시설 지도점검서 시설장 면담·시설안전장치 문제점 인지
사례판정회의로 학대 유무 판단… 행정처분·수사의뢰 여부 결정도

익산시 요양시설서 치매환자 추락사… ‘노인 학대’의심… 조사 의뢰

시, 해당 시설 지도점검서 시설장 면담·시설안전장치 문제점 인지
사례판정회의로 학대 유무 판단… 행정처분·수사의뢰 여부 결정도

이증효 기자 | 입력 : 2024/09/08 [17:48]

▲ 입소자 추락사 및 학대 의혹이 제기된 익산시 춘포면의 한 노인장기요양시설.  © 전북금강일보


익산시 춘포면에 위치한 노인장기요양시설에 입소해 있던 한 남성 치매환자가 3층에서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관계기관이 조사에 나섰다.

 

지난 7월 익명의 제보자는 ‘입소자 중 1명이 새벽에 3층에서 추락해 사망했다’고 본보 기자에게 전해왔다.

 

제보 접수 후 본보 기자가 취재한 결과 해당 시설 직원이 지난 7월 20일 새벽 5시30분께 현관문을 개방하기 위해 밖으로 나섰다가 입소자 A씨가 바닥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해 사건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당시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내부 폐쇄회로(CC-TV) 확인과 목격자 진술들을 토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했고 익산시도 발 빠르게 해당시설에 대한 점검을 진행했다.

 

사건 발생 후 시는 해당 시설에 지도점검을 통해 시설장 면담 및 시설안전장치 등 확인과정에서 문제점이 있음을 인지해 해당시설에 대한 현장지도와 함께 노인보호전문기관에 신고했다.

 

시 관계자는 “현장을 나갔을 때 시건 장치가 돼 있지 않았고 3층은 냉방시설조차 설치돼 있지 않았다”며 “또한 노인 학대로 의심되는 내용들이 있어 조사기관에 의뢰한 상태”라고 답변했다.

 

본보 기자는 당시 취재과정에서 제보자 및 주변인들의 진술을 토대로 노인 학대 의혹과 관련된 석연치 않은 내용에 대해 시설장인 대표 B씨를 만나려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이후 익산시로부터 노인 학대 관련 의심신고를 접수한 전북서부노인보호전문기관은 해당 시설에 대해 시와 건강보험공단과 합동으로 조사를 마친 후 최종 사례판정회의를 앞두고 있는 상태다.

 

해당 사건을 조사해 온 전북서부노인보호전문기관 관계자는 “지난주까지 해당 시설 학대 의혹과 관련된 모든 조사를 마친 상태”라며 “조사를 통해 확보한 학대 의혹 자료들을 토대로 이번 주 사례판정회의를 통해 노인 학대 판정 유무를 판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에 대해 시 관계자도 “입소자 사망사건 발생 후 해당시설에 대한 현장조사 및 관내 모든 시설에 대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자체점검을 실시하고 있다”며 “해당 사안에 대해서는 노인 학대사례판정회의 결과가 나오면 행정처분과 함께 수사의뢰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이달 중으로 익산시 관내 전 지역 노인요양시설 시설장 및 요양보호사를 대상으로 노인 학대 및 노인인권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증효 기자 event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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