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오미크론 분수령… “거리두기 현행보다 강화 안해”

온라인편집팀 | 기사입력 2022/01/27 [16:49]
정부 “오미크론 유행 관리가 최선… 현재 의료상황 괜찮아”
도내 일일 확진자 수 이틀 연속 300명 돌파… 예방활동 절실

설 연휴, 오미크론 분수령… “거리두기 현행보다 강화 안해”

정부 “오미크론 유행 관리가 최선… 현재 의료상황 괜찮아”
도내 일일 확진자 수 이틀 연속 300명 돌파… 예방활동 절실

온라인편집팀 | 입력 : 2022/01/27 [16:49]

설 연휴가 오미크론 확산을 가늠할 수 있는 분수령으로 전망된 가운데 정부가 연휴 후 현행보다 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도입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현행 방역조치는 식당·카페 등 영업시간은 오후 9시까지, 사적 모임 인원은 다소 완화된 6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현행보다 더 강력한 방역조치를 이행할 경우 소상공인·자영업자 등의 더욱 거센 반발을 불러 올 수 있어 이 같은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정부 방역당국 관계자는 설 연휴 후 거리두기 조정 방침에 대한 질문에 “가급적 거리두기 조치를 강화하지 않는 쪽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사적모임 인원을 최대 6명으로, 식당·카페 등 영업시간을 오후 9시까지로 제한하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는 지난 17일 시작, 다음 달 6일 종료된다.


정부는 주말을 포함, 내일(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이어지는 설 연휴가 지나면 내달 6일 이후 거리두기를 어떻게 조정할지 결정해야 한다.


거리두기로 한때 유행 규모가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났지만, 최근에는 오미크론 변이 영향으로 확진자가 전례 없이 폭증하고 있다.


지난주 국내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오미크론이 확산하면서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확진자는 1만4,518명으로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이동량이 많은 설 연휴가 오미크론 확산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가급적 거리두기를 더 강화하는 부분 없이 오미크론 유행을 관리하는 게 최선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확진자가 증가하는 상황만 보고 거리두기 강화를 결정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거리두기는 고도의 사회경제적 비용이 발생하는 조치”라며 “확진자가 늘었다고 거리두기를 하는 게 아니다. 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늘고 의료붕괴 상황이 벌어질 때 사회경제적 피해를 감수하고 거리두기로 확진자 규모를 줄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이어 “아직은 좀 더 상황을 봐야겠지만, 확진자 급증이 중증화율이나 의료체계 가동률에 (위기) 상황까지 가고 있지는 않다”고 상황을 진단했다.


오미크론은 전파력은 델타 변이보다 2배 이상 빠르지만 중증화율과 치명률은 낮은 것이 특징이다. 확진자 규모가 커지면 위중증 환자도 늘어날 수밖에 없지만, 아직은 확진자 급증의 영향이 위중증 환자 증가로 이어지지 않았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자 거리두기를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다”면서 “방역 당국으로서는 곤혹스럽다. 2~3주 전에는 거리두기와 방역패스를 해제해야 한다는 요구가 컸는데, 양쪽 다 조급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확진자 수뿐만 아니라 위중증 환자 수, 의료체계 여력을 종합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며 “조정안 발표 시기는 연휴를 거쳐 확정되면 안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도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300명을 넘어섰다.


27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날 도내에서 31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도내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2020년 1월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지역별로는 전주 154명, 군산·익산 각 34명, 부안 23명, 김제 20명, 장수 11명 등이다. 도내 유치원과 어린이집 여러 곳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여파가 이어졌다.


전주 한 요양병원, 부안 모 초등학교와 관련한 확진자도 더 나왔다.


장수에서는 마을 주민 여럿이 확진돼 감염 경로 등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가족·지인 간 접촉을 통한 확산세도 지속됐다. 곳곳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탓에 도내 누적 확진자 수는 1만3,053명으로 늘었다.


도 관계자는 “오미크론 우세종화로 전파 속도가 가파른 상황”이라며 “이동과 만남을 자제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적극적 예방 활동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기동취재부 gkg8@daum.net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