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마동지역주택조합 가입비 100억 탕진

이증효 기자 | 기사입력 2022/01/17 [19:47]
통장 거래 내역 조회 결과 다른 계좌로 잔금 이체 사실 확인… 시, 배임·횡령 혐의로 고발

익산 마동지역주택조합 가입비 100억 탕진

통장 거래 내역 조회 결과 다른 계좌로 잔금 이체 사실 확인… 시, 배임·횡령 혐의로 고발

이증효 기자 | 입력 : 2022/01/17 [19:47]

▲ 익산시 주택과가 마동지역주택조합 홍보관 앞에 설치한 지역주택조합 피해상담센터 운영 현수막.     ©

 

 익산시 마동주공 1단지 지역주택조합 추진위가 지난 2019년 1월 최초로 조합원 모집 신고를 한 후 그동안 400명이 넘는 조합원을 모집해 가입비로 받은 100억여 원을 신탁사로부터 모두 인출해 탕진했다는 피해 조합원들의 주장이 사실인 것으로 밝혀졌다.

 

익산시는 그동안 피해 조합원들의 민원 및 진정 내용에 대해 조합 추진위의 자금 관리를 맡고 있는 아시아 신탁에 사업 초기부터 최근까지 자금 집행 내역이 담겨있는 통장 거래 내역을 요청해 받아본 결과 해당 계좌에 남아있는 잔금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시가 해당 계좌를 열람한 결과 지난 2019년 9월 25일부터 2022년 1월 11일까지 아시아 신탁 지정계좌에 입금돼 있는 잔고는 총 2,500여만 원 밖에 되지 않았다.

 

특히 계좌의 잔금이 어디로 흘러 나갔는지 추적하는 과정에서 동일 신탁사 명의로 차명계좌가 개설돼 있어 조합원 가입비 지정계좌에서 그동안 모두 다른 계좌로 이체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시 관계자는 “익산시는 배임 및 횡령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마동지역주택조합 추진위를 17일 익산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금의 흐름이 기간도 길고 광범위하게 분포돼 있어 어디로 흘러 들어갔는지 밝혀 내는데 시의 입장에선 한계가 있다”며 “익산경찰서와 협의한 결과 충분히 유죄의 가능성이 있는 것 같아 시 차원에서 고발을 통해 철저히 수사를 진행해 달라 주문을 한 상태”라고 밝혔다.

 

또한 토지사용권원 확보에 대해서는 “그동안 토지사용승낙서를 조합설립 인가 기준인 80%에 준하는 서류를 받아 놓았다면 진즉 시가 요구할 때 일부라도 제출하지 않았겠냐”며 “현재 상태로 봐선 전혀 그러지 못한 것으로 익산시 입장에서는 판단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한편 조합추진위를 상대로 사기 소송을 진행 중인 K모씨는 지난 13일 진행된 재판에서 재판부가 토지사용승낙서 비율과 통장 상세 사용 내역서를 요구했고 다음 재판이 오는 3월 17일로 잡혔다고 전해왔다.

 

현재 마동지역주택조합 추진위에서 아시아 신탁사에 지정한 입금 계좌는 익산시의 요청으로 자금 출금 시 익산시의 동의를 얻기로 상호 합의가 돼 있어 동결돼있는 상태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 조합원은 “조합추진위가 조합원들에게 보낸 문자 내용 중에 ‘지난 1월 7일 비대위의 언론 플레이로 인해 언론 기자가 시공 참여를 검토 중인 H건설사에게 비대위 존재와 반대 의사에도 사업을 진행하겠느냐는 의도적인 질문을 보내와 다수 조합원들에게 피해를 끼칠 수 있다’고 보내왔다”고 전했다.

 

또한 ‘재건축조합 사업 가능성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로 진실을 호도하는 것에 대해 불법적인 의도와 행위가 개입돼 있다면 형사 고발을 통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며 현재 상황이 사실이 아닌 양 호도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호소했다.

 

이와 관련해 현재 익산시 주택과는 마동주공 1단지 지역주택조합 추진위가 재건축이 아님에도 재건축인 것 마냥 광고를 통해 가입한 피해 조합원들이 발생 됨에 따라 영등동에 소재한 마동지역주택조합 홍보관 앞에 피해상담센터 운영과 재건축이 아닌 지역주택조합임을 표시한 현수막을 게시해 향후 추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하고 있다.

 /이증효 기자 event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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