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가계대출 7개월 만에 감소세 전환

전북금강일보 | 기사입력 2022/01/13 [19:56]
작년 12월 기준 2,000억↓… 신용대출 2조2,000억↓·주담대 2조↑
한은 “신용대출 연소득 이내 제한·대출금리 상승 등 효과 영향”

은행권 가계대출 7개월 만에 감소세 전환

작년 12월 기준 2,000억↓… 신용대출 2조2,000억↓·주담대 2조↑
한은 “신용대출 연소득 이내 제한·대출금리 상승 등 효과 영향”

전북금강일보 | 입력 : 2022/01/13 [19:56]

금융감독당국의 각종 대출 규제와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말 은행권 가계대출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연말 주택 거래 부진, 상여금 등 계절적 효과도 반영된 만큼 이런 추세가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한국은행의 진단이다.      

 

한은이 13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60조7,000억원으로 11월 말보다 2,000억원 줄었다.

 

월 단위에서 가계대출이 감소한 것은 같은 해 5월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주 청약 관련 대출이 상환되면서 1조6,000억원 줄어든 이후 7개월만이고, 12월 기준으로는 2004년 통계가 시작된 뒤 처음이다.

 

가계대출 증감을 종류별로 보면,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잔액 778조8,000억원)이 한 달 사이 2조원 불었다. 증가폭이 11월(2조4,000억원)보다 작을 뿐 아니라 2018년 2월(1조8,000억원) 이후 3년 10개월 내 최소 기록이다.

 

늘어난 주택담보대출 2조원 가운데 전세자금 대출은 1조8,000억원을 차지했다. 전세자금 대출 증가액은 11월(1조7,000억원)보다 오히려 늘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의 경우 한 달 새 2조2,000억원 줄었다. 역시 작년 5월(-5조5,000억원) 이후 7개월 만의 감소다.

 

지난해 연간 가계대출 증가액은 71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100조6,000억원), 2015년(78조2,000억원)에 이어 세 번째 규모다.

 

박성진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가계대출 감소 배경에 대해 “신용대출 연소득 이내 제한 등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세 관리가 지속되고, 상여금이 유입된데다 대출금리 상승 등의 효과가 더해졌다”고 설명했다.

 

추세와 관련해서는 “연말 주택거래 둔화 등의 계절적 특성, 여전히 많은 가계대출 수요와 연초 은행들의 대출 재개 움직임 등을 고려하면 가계대출 증가세가 추세적으로, 안정적으로 감소세에 돌아섰다고 보기는 어렵다.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의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은행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 가계 대출은 지난달 2,000억원 늘었다. 증가 폭이 11월(5조9,000억원) 보다 크게 줄었다. 주택담보대출이 2조6,000억원 증가한 반면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2조4,000억원 감소했다.

 

업권별로는 은행권 가계대출이 2,000억원 감소했고, 제2금융권에서는 4,000억원 불었다. 제2금융권의 증가 폭도 11월(3조원)과 비교해 급감한 만큼, 은행권 대출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도 미미한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지난해 가계대출 증가율이 7.1%로,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급증했던 가계부채 증가세가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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