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익산시, 무엇이 먼저인지를 생각할 때

온라인편집팀 | 기사입력 2021/07/26 [16:58]

[사설] 익산시, 무엇이 먼저인지를 생각할 때

온라인편집팀 | 입력 : 2021/07/26 [16:58]

미세먼지를 비롯해 환경오염이 심각해지면서 자동차도 가솔린이나 경유에서 전기를 충전하는 차량이 늘고 있다.


하지만 증가하는 차량에 비해 전기충전소는 많이 부족한 상태다.


이에 익산시는 전기승용차 250대, 전기화물차 298대를 지원하는 충전소를 설치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전기 자동차 충전소를 승용차 규격으로 설치해 전기 화물차를 충전하던 중 충전소 시설물과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차량 운전자는 전기 충전소를 찾아 충전 과정에서 차량을 진입하자 충전소 지붕 상판에 차량이 끼는 사고를 입었다.


더구나 사고 피해 차량은 시 지원사업에 선정돼 차량을 구입한지 불과 20여 일 밖에 안됐다.


현장을 확인한 결과 2곳 중 한 곳이 지붕 상판에 태양광 모듈을 설치한 프레임의 지면으로부터 높이가 1m89cm인데 일반 화물차 높이가 1m90cm로 진입 시 추돌사고가 날 확률이 컸다.


특히 지면 주차선이 프레임 지붕 안쪽으로 45cm나 들어가 있어 야간에 충전하러 이곳을 찾는 차량들이 추돌할 위험이 높았지만 사고가 발생해도 보상은 어렵다고 한다.


참으로 어이가 없고 기가 찰 노릇이다. 전기충전소 설치 규격을 승용차 기준에 맞추면 그 이상 높이의 차량인 경우에는 당연히 추돌 등 사고가 발생할 소지가 높다.


상식적으로 그정도까지는 생각이 미쳐야 되는 것 아닌가?


전기차가 승용차만 생산하면 끝인가? 버스, 화물차, 승합차 등 다른 차종은 전기차로 바꾸지 않고 종전처럼 가솔린이나 경유차량으로 갈 것인지 묻고 싶다.


더구나 해외 자동차 시장에서는 오는 2035년에는 가솔린·디젤 차량 생산을 중단하고 전기차 양산 체제로 들어간다고 한다.


그런데도 전기차 충전소를 승용차 규격으로 맞췄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더구나 지원사업에 선정된 차량이 사고가 발생했으면 마땅히 보상을 해줘야 되는 것이 아닌가?


선정만 하고 사고가 발생하면 수수방관하는 행정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익산시는 무엇이 우선인지를 생각하고 정책 및 사업을 추진하길 바란다. 충분히 고민하지 않고 추진하는 정책이나 사업들은 치적 쌓기에 불과한 탁상행정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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