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땀 한 땀 연 결해서 만 든 소소한 행복과 자유로운 일탈

온라인편집팀 | 기사입력 2021/06/15 [20:04]
오늘부터 오는 21일까지 도립미술관 서울관서 이승 개인전‘ A dreamy memory 몽환의 기억-빛과 함께展’

한 땀 한 땀 연 결해서 만 든 소소한 행복과 자유로운 일탈

오늘부터 오는 21일까지 도립미술관 서울관서 이승 개인전‘ A dreamy memory 몽환의 기억-빛과 함께展’

온라인편집팀 | 입력 : 2021/06/15 [20:04]

  © 전북금강일보



잊히지 않는 이미지들이 있다. 꿈인지 현실인지 알 수 없다.


빛을 가져왔다. 그것은 꿈이고 회상이며 과거의 영혼이다.


이미지 조각들은 나에게 평화고 초원의 빛이기도 하다. 언젠가 돌아가야 되는 자연의 일부인 것이다.


거기엔 망상과 새로움이 공존한다. 고난과 거센 풍파를 즐기는 잉어의 여정처럼 우리의 여유로운 일상도 꿈처럼 존재한다.


그 기억을 실에다 옮기니 행운을 담은 실화(絲畵)가 됐다.


걱정마, 잘 될 거야! 토닥토닥

-작가 노트 중-

 

 

 

 

  © 전북금강일보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는 오늘(16일)부터 오는 21일까지 ‘이승 개인전’이 열린다.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및 동 대학원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이번 개인전은 작가의 5번째 개인전이며 경인미술관 기획 초대전 등을 비롯해 기획 초대전 10여 회와 한국미술협회전 등 단체전 150여 회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대한민국미술대전, 단원미술대전 초대작가, 대한민국미술대전, 신 미술대전, 경향미술대전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단원미술대전 우수상 등 수상과 ART FAIR- SCOPE BASEL 등을 비롯해 다수의 국제아트페어에 참여했다.


작가는 연필 소묘를 기본으로 해오던 작품 활동에서 더 나아가 연필에서 나오는 선들을 쌓아 명함을 만들어 시각화했다.


더 나아가 연필들로 그어진 선들이 서로 움직일 수 있다면 어떨까 하는 고민에서부터 작가의 작품은 시작하게 된다.


시행착오와 오랜 고민 끝에 실이라는 재료를 통해 연필 선을 입체화하는 것을 실현시키게 됐다.


처음은 캔버스에 실을 붙이거나 실을 붙였다 떼어낸 흔적으로 표현했으나 결국 지금에 방식인 실에 직접 색을 입히게 됐다.


캔버스 위에 흰색 실을 한 땀 한 땀 연결해 마치 드로잉의 선의 느낌을 만들어낸다.


만드는 과정은 노동집약적인 시간으로 대상을 관찰하고 입체적으로 생각하는 과정을 통해 얇은 선들이 한 줄씩 채워져 작품으로 만들어진다.


이는 정신수양의 과정으로 작업을 통해 내면은 비워지고 화면은 다시 채워지는 과정의 연속이다.


이는 서양화의 기본 개념 위에 동양적인 철학을 투영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작품에 등장하는 잉어는 동양의 상서로운 상징물로 가족의 입신양명과 행복을 의미한다.


화면에 끊임없이 유영하는 잉어의 존재는 부단히 애쓰며 살아가는 하나의 형상으로 나타난다.


맹목적이고 획일화된 현대사회의 슬픈 초상이며 의인화된 우리들일 것이다.


화면 속에서 유유자적하게 헤엄치며 고단한 삶에서 벗어나 소소한 행복과 자유로운 일탈을 꿈꾼다.


/기동취재부 gkg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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