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내 밀집도 최소화 기준 변경 시급

나연식 기자 | 기사입력 2021/04/19 [20:10]

학교 내 밀집도 최소화 기준 변경 시급

나연식 기자 | 입력 : 2021/04/19 [20:10]

밀폐된 공간 코로나 확산 위험 높아… 자리 간격 더 넓혀야

교총·전교조, 학급당 학생 수 감축 필요성에 공감대 형성

 

도내 초등학교에서 코로나19 소규모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어 학생들의 밀집도를 최소화할 수 있는 전북교육청의 기준 변경이 시급히 요구된다. 

 

앞서 지난 8일 초등 방과 후 학습과 교내·외 바이러스 전파로 인해 전주 호성동·송천동, 진안 등 3개 지역에서 학생과 교사 등 19일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자 39명이 발생해 학부모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호성동 초등학교에서만 초등학생 코로나19 확진자가 26명이 발생함에 따라 오는 20일까지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된 상태다. 또 진안 초교와 전주 송천동 초교는 각각 휴교했다. 

 

이처럼 초등학교발 코로나가 끊이질 않고 발생해 도내 일선 교육현장에서는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재택수업, 원격 수업 등이 이뤄지고 있으나 추가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대되고 있다. 

 

이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당초 좁은 장소에 많은 인원을 밀집했던 기존 교육방식에서 학급당 학생 수를 줄이기 위한 관련 법률안이 국회 해당 상임위원회에 제출돼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양대 교원단체인 교총과 전교조 역시도 코로나19 이후 학생들의 안전한 등교를 위해 학급당 학생 수 감축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교육부에서는 공간혁신 등을 담을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추진계획’을 발표한 상태다. 

 

계획안은 유연한 공간구성을 통해 학생들의 창의적 생각을 구현할 수 있는 창의 융합형 교육 및 학생의 선택이 중심이 되는 수업을 실현시키는 동시에 미래 핵심역량과 웰빙을 고려한 학습과 삶이 공존하는 학교 구현 등이 주된 내용이다. 

 

하지만 전북교육청이 추진했던 학교시설 환경개선 사업을 보면 도 교육청이 아이들을 미래 인재상으로 이끌 열린 교육행정을 추진하는지 의구심이 들고 있다.

 

심지어 최근 한 학교에서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와 학생들의 밀집도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학교 관계자들의 공감대와 필요성이 제기된 상황이다. 

 

이로 인해 도교육청에 신축 예정인 식생활관의 면적 확대 요청에도 불구하고 도 교육청은 자체 지원 기준만을 내세우며 학교의 의견을 소극 반영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는 도 교육청의 자체 지원 기준이 관련 법령에 명시돼 있지 않다는 점이다. 더욱이 다른 지자체에서 제시한 기준보다 완화된 것도 아니어서 도 교육청이 일선 학교현장의 의견을 보다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선 도 교육청이 기준변경 전이라도 변화된 학생들의 체격과 사회 환경에 맞게 학교 실내 공간을 구성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전주의 한 시민은 “학원에서 코로나가 발생한 경우에는 학원을 보내지 않으면 되겠지만 학교는 안보낼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코로나 감염이 밀폐된 공간에서 확산될 위험이 높은 만큼 학생들의 자리 간격을 더 넓힐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전북도에서는 코로나 백신 예방접종센터 6개소를 오는 22일 조기 설치하기로 했다. 

 

이번에 설치되는 예방접종센터는 △김제(김제시체육관) △완주(완주문화체육센터) △장수(장수한누리전당산디관) △임실(임실군민회관) △순창(순창장애인체육관) △부안(부안예술회관) 6개소다.

 

도내에는 현재 예방접종을 시행 중인 전주·군산·익산·정읍·남원·진안·고창 7개소에 더해 13개 시군에 접종할 수 있는 예방접종센터가 개소될 예정이다.

 

무주군(무주예체문화관)은 예방접종센터 시설 완비 후, 모의훈련을 실시해 오는 29일부터 개소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달 안에는 도내 모든 시군에 예방접종센터가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일부터 정부가 예방접종센터를 본격 운영함에 따라 도는 미설치된 시군의 예방접종센터를 신속히 개소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정부 예방접종센터 설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초저온냉동고, 자가발전시설, 냉난방시설, 환기시설 등을 완비 후 관계기관 합동점검과 모의훈련 등 사전절차를 이행해야 한다.

 

코로나19 예방접종 시행 추진단장인 최훈 행정부지사는 “도민에게 조기 예방접종을 시행할 수 있도록 협조해 준 시군과 관계기관에 감사하다”면서 “지역 예방접종센터에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원활히 수행될 수 있도록 예방접종센터 운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연식 기자 meg754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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