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인들 코로나19 검사 비용 부담… 대책 마련해 달라”

온라인편집팀 | 기사입력 2021/03/03 [19:43]
전북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 “돌봄 노동자 환경 열악”호소

“간병인들 코로나19 검사 비용 부담… 대책 마련해 달라”

전북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 “돌봄 노동자 환경 열악”호소

온라인편집팀 | 입력 : 2021/03/03 [19:43]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다소 완화되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로 하향 조정한 가운데 간병인이 코로나19 진단 검사 비용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대책 마련이 절실히 요구된다. 

 

3일 전북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는 성명서를 통해 “요양병원이나 대형 병원에서 일하는 간병인들이 최대 16만원에 달하는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사비로 충당하느라 삶이 더 열악해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는 모든 시민이 무료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을 수 있지만 1.5단계에서는 코로나19 유증상자나 확진자의 접촉자, 보건의료인 등만 무료로 검사받을 수 있다.

 

센터는 지난달 15일 전북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하향 조정되면서 간접 고용 형태로 일하는 간병인들이 검사비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센터는 “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필수로 요구하는 경우가 많은데 갑자기 진단 검사가 유료로 전환돼 간병인들의 경제적 부담이 늘었다”며 “검사비를 간병인에게 부담시키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돌봄 노동은 사회 유지를 위한 필수적 기본 요소임이 확인됐지만, 여전히 돌봄 노동자들의 환경은 열악하다”며 “간병인들이 무료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전북도는 코로나19 사각지대로 꼽히는 노숙인 시설의 종사자에 대한 정기검사를 시행하기로 했다. 

 

검사 대상은 노숙인 시설 5곳의 종사자 68명으로, 주 1회 이상 검체 검사를 할 방침이다. 도는 종사자 검체를 채취해 보건소에 의뢰하거나 종사자 전원이 선별진료소를 방문하게 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노숙인 시설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는 한편 시설 생활자 218명에 대해 하루 1회 이상 발열검사를 지속할 방침이다.

/기동취재부 gkg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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