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부안군, 국산 밀 산업 허브로 발돋움

심정식 기자 | 기사입력 2021/03/03 [19:32]
국산밀 전용 건조·저장시설지원 공모 선정… 사업비 18억원 확보

[기획] 부안군, 국산 밀 산업 허브로 발돋움

국산밀 전용 건조·저장시설지원 공모 선정… 사업비 18억원 확보

심정식 기자 | 입력 : 2021/03/03 [19:32]

밀 생산·저장·소비 기반 구축 본격화… 우리밀 산업 경쟁력 기대 

 

 

 

  © 전북금강일보

 

부안은 국산 밀 재배방법을 연구하고 새로운 기술과 시설을 확보해 국산 밀 재배면적과 생산량을 늘려감으로써 우리나라 국산 밀 산업의 허브가 되고자 한다.

 

지난 10년 이상 어려운 환경에서도 농가 산지조직화와 생산연구·교육을 진행해 왔으며 우수한 종자를 확보하기 위한 자체 채종포단지 조성과 적기수확 및 작부체계 변경, 재배 매뉴얼을 개발하는 등 국산밀의 생산을 통한 자급 토대 마련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왔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부안군 국산 밀 산업은 전국 주요 생산거점지역으로 성장 했으며 전국적인 긴 장마와 이상저온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부안군 국산 밀 생산은 381ha에서 859톤이 생산돼 8억여 원의 농가소득을 올리는 성과를 이뤄냈다.

 

정부의 밀산업 육성법 제정에 맞춰 지난 8월 부안군 국산 밀 산업 육성 조례 제정,  11월 부안군 국산 밀 산업 육성위원위 위촉, 국산 밀산업발전계획 용역, 우리밀 생산장려금 지급과 채종포단지조성, 저장시설 구축, 소비촉진지원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군은 앞으로 국산 밀 재배면적을 올해 500ha에서 오는 2025년에는 1,000ha까지 늘려 생산량을 늘려감으로써 국내 시장 확대와 농가소득 향상이라는 목표를 실현할 계획이다.

 

 

 

2021년 국산밀 건조·저장시설 공모 선정

 

  © 전북금강일보

 

부안군은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2021년 국산밀 전용 건조·저장시설지원 공모사업’에 부안군우리밀영농조합법인이 전국 2개소 모집에서 당당히 선정돼 총 사업비 18억원을 확보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공모사업으로 부안군우리밀영농조합법인은 2021년부터 2년간 기존 상온사일로 5기를 저온사일로로 개보수함과 동시에 400평의 저온저장고도 증축할 예정이다.

 

최근 먹거리 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곡물의 저장방식을 대부분 저온 보관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는 추세를 따르기 위한 방안이다.

 

더 나아가 2025년까지 증가하는 생산량(최대 6,500톤)에 맞춰, 건조저장시설도 동부권센터, 서부권센터 2곳 더 확충해 농가 비용절감과 편익증대, 품질향상을 도모하고자 한다.

 

  

 

국산밀 생산기반 확충·품질 고급화

 

  © 전북금강일보


전국 밀 생산량의 주산지인 부안군은 농림축산식품부 생산 확대 계획에 맞추어 2021년도 우리밀 지원사업을 확대 추진하고 있다.

 

부안군은 올해 군비 1억6,5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관내 우리밀을 재배하는 농업인에게 40kg기준 3,000원의 장려금을 지급하는 우리밀 생산장려금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2022년부터는 밀 품질저하방지를 위해 재배 작물별로 장려금을 차등지원 하는 기준안을 마련해 작부체계를 변경하고, 이에 따른 농가소득 증대를 꾀하고 있다.

 

또한 우리밀 재배농가의 정부 보급종자수급 어려움에 따라, 우량종자 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우리밀 채종포지원사업도 시행해, 14.3ha의 채종포단지 조성을 위한 자재지원으로 순도 높은 종자를 확보할 예정이다.

 

 

 

우리밀 소비 촉진으로 국산밀 자급도시 부안만들기 

 

  © 전북금강일보


부안군은 관내 소재한 유치원·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우리밀 소비촉진 지원사업을 이달부터 추진할 계획이다. 

 

관내 유아 간식 중 밀제품(라면, 국수 등)을 우리밀 제품으로 대체 급식해 우리밀 제품의 수요를 확대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농가소득증대 및 건강한 우리밀로 만든 안전한 먹거리가 어린이들의 성장발육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산밀 자급도시 부안만들기를 목표로 해 관내 식당, 빵집 등 밀가루 업체를 대상으로 국산밀을 홍보해 수입밀과의 가격차이 보전을 해주는 우리밀 소비확대 사업을 구상중이다. 

 

우리밀 소비확대 사업은 수입밀과 우리밀의 가격 차이를 일부 보전해주는 사업으로, 년차별로 확대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해물짬뽕, 슬지네찐빵 등의 업소가 우리밀 제품으로 판매를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국산 밀 사용업소를 늘려나가 국산 밀 특화거리를 조성하고 다양한 소비촉진 사업과 축제 등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부안과 국산 밀이 공존할 수 있도록 지역 특화품목으로 육성하고 명품 국산 밀을 만들기 위해 온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다.

 

 

 

부안군, 국산 밀 허브로 우뚝 

 

  © 전북금강일보

 

2020년 제25회 농업인의 날 청와대 행사 인터뷰를 통해 부안군 우리밀이 전국에 소개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해 생중계된 기념행사에 전국 밀 농가를 대표해 부안군우리밀영농조합법인 대표가 인터뷰를 갖고, 우리밀이 나아가야할 전반적인 내용을 설명했다. 

 

이에 정부는 2030년까지 밀 자급률을 30%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혀, 밀 농가의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2020년 10월에는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관이 부안군 백산면을 방문해 권익현 부안군수와 함께 밀 파종 현장을 둘러보고, 농가의 현장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파종 현장에서 2020년 농림축산식품부 컨설팅의 성과 중 하나인 우리밀전용 맞춤비료를 소개해,  고품질 밀 생산의 높은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부안군 밀 산업 경쟁력 기대  

 

  © 전북금강일보

 

부안군은 우리밀 산업 육성에 기여하고자 2020년부터 추진해온 국산밀 산업 발전계획 수립 용역을 올해 2월 마무리짓고, 최종결과를 통해 생산, 저장, 소비, 홍보 등 밀산업과 관련된 모든 분야의 동시적 발전계획을 수립해 부안군이 국산밀의 허브가 될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그동안 추진 중이던 우리밀 생산장려금, 채종포, 소비촉진 지원사업 외에도 밀 건조저장시설 설치, 컨설팅(2개소), 우리밀 축제, 소비업체 확대사업 등을 계획 중에 있다.

 

특히 앞으로 우수한 품질의 국산밀 생산을 위해 적기수확 및 작부체계 변경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농가와 협력 중이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밀 건조저장시설 공모 선정을 시작으로 부안군 밀 농가와 행정이 지속적으로 소통해 부안군이 밀 산업의 선두주자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심정식 기자 sjs211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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