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해빙기 안전사고 예방은 작은 관심부터 시작

전북금강일보 | 기사입력 2021/02/24 [20:47]
김동명 부안소방서 방호구조과

[기고] 해빙기 안전사고 예방은 작은 관심부터 시작

김동명 부안소방서 방호구조과

전북금강일보 | 입력 : 2021/02/24 [20:47]

24절기의 세 번째 절기로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뜻을 가지고 있는 경칩이 다가오고 있다.

 

이 시기는 대지가 봄의 따뜻한 기온으로 해동되어 지반이 약해지는 시기로 균열, 붕괴, 전도, 낙석과 강과 저수지의 얼음 두께가 얇아지게 된다.

 

해빙기라 불리는 2월부터 4월 초까지는 겨울과는 또 다른 사고 위험이 우리 주변에 도사리고 있다.

 

해빙기 기간에는 땅속 수분이 녹아 지반이 약해져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행안부 통계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발생한 2~3월 해빙기 안전사고는 총 45건으로 20명(사망 8명, 부상 12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한다.

 

사고는 절개지·낙석위험지역에서 절반 가까이(22건, 49%) 발생했으며 건설공사장에서 흙막이 벽 붕괴 등으로 가장 많은(18명, 90%)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해빙기에 발생하는 안전사고는 대규모 인명피해로도 이어질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

 

그렇다면 해빙기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알아보자.

 

해빙기 기간 안전사고 발생 원인을 살펴보면 기온이 0도 이하로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지표면 사이에 남아 있는 수분이 얼어붙으면서 토양이 평균 9.8%가량 부풀어 오르는 ‘배부름 현상’이 일어났다가 해빙기가 되면 얼어있던 지반이 융해되면서 침하된다.

 

이때 지반 침하는 공사장, 축대, 옹벽 등 시설물 구조를 약화시켜 균열과 붕괴를 일으키고 봄철 산악사고 등 각종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안전사고 없는 따뜻한 봄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실천해야 할 해빙기 안전 수칙이 있다.

 

첫째, 집이나 주변의 대형 빌딩, 노후 건축물 등이 균열이나 지반 침하로 기울어져 있는지 꼼꼼히 살핀다.

 

각종 공사장에서는 절개지, 축대, 옹벽 등 붕괴의 위험이 있으므로 안전점검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각종 위험 지역 예찰 활동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둘째, 가스사고에 대비한다. 해빙기에는 가스시설의 이완 등에 따른 가스 누출이 발생해 대형 화재가 발생할 수 있어 점검을 실시하는 등 지속적인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

 

셋째, 해빙기 등산 준비를 철저히 한다. 해빙기에는 따뜻한 봄을 맞아 등산객들이 몰리면서 갑작스러운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산행하기 전 스트레칭이나 준비 운동을 반드시 하고 방수ㆍ방풍 의류 착용과 자신의 발에 꼭 맞는 등산화를 착용해야 한다.

 

넷째, 얼음낚시는 삼가야 한다. 해빙기에 얼음낚시는 얼음이 많이 약해져 있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출입이 금지된 지역의 얼음판은 들어가지 않으며 취사와 음주 행위는 금지하는 등 안전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비포장도로나 강가에 접한 도로, 수도관이 파열됐던 도로, 산악 도로 등에서는 해빙으로 인해 균열이나 낙석 등의 위험이 있으므로 안전운전에 유의한다.

 

봄이 되면 상, 하수도 공사 등 각종 공사가 재개돼 이런 곳을 통행할 때에도 주의해야 한다.

 

따뜻한 날씨로 얼어있던 만물이 깨어나듯 우리의 안전사고 의식도 반드시 깨우쳐야 하고 해빙기 안전사고는 자칫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작은 관심과 사전 예방이 내 가족과 내 이웃을 위하는 안전 지름길임을 유념하고, 해빙기 안전사고에 미리 예방해 우리 모두 안전하고 따뜻한 봄을 맞이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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