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은 수상태양광 입찰 중단하라”

새만금 재생에너지 민관협, 특혜의혹 제기… “지역 상생 무력화·환경 훼손”경고

나연식 기자 | 기사입력 2021/02/22 [20:20]

“한수원은 수상태양광 입찰 중단하라”

새만금 재생에너지 민관협, 특혜의혹 제기… “지역 상생 무력화·환경 훼손”경고

나연식 기자 | 입력 : 2021/02/22 [20:20]

▲ 새만금 재생에너지 민관협의회 민간위원들이 22일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상생을 무력화하고 환경을 훼손하는 한국수력원자력의 300㎿ 수상 태양광 입찰을 전면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 전북금강일보



새만금 재생에너지 민관협의회 민간위원회가 불공정 특혜의혹을 제기하며 지역상생을 무력화시키고, 환경을 훼손하는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의 300MW 수상태양광 입찰을 전면 중단할 것을 강력 촉구했다. 

 

하지만 새만금 수상태양광 사업 선정 낙찰자가 이르면 이번주, 늦어도 다음 주에는 결정날 것으로 보여 ‘뒷북대응’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2일 민간위원회는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한수원 300MW 입찰 제안서를 확인한 결과, 단 두 곳만 입찰에 참여를 했는데 한화를 제외하고는 입찰 참여를 오랫동안 준비해 온 대형 건설사들이 모무 제안서 접수를 포기했다”면서 “현대글로벌(주)에 대한 상상할 수 없는 특혜로 사업성이 불투명한데다 사업시행자에게 과도한 부담을 지우는 불공정 입찰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한 “한수원은 300MW 수상태양광 사업 전체를 대상으로 입찰 공고를 내는 모양새를 취했지만 사실상 100MW 분량은 이른바 ‘제3의 계약자’로 표현된 현대글로벌(주)에게 일방적으로 배정하는 불공정 입찰을 자행했다”고 맹비난했다. 

 

게다가 “한수원은 현대글로벌(주)에게 100MW 상당의 시공을 아무런 경쟁 없이 사업시행자에게 지우고 있다”면서 “누가 책임시공과 품질보증의 주체인지를 둘러싼 논란과 분쟁이 불거질 것은 명약관화하다. 결국 현대글로벌(주)에 대한 무리한 특혜가 전체 사업을 흔들고 있다”고 우려의 소리를 냈다.

 

지역업체 참여율도 문제점으로 제기됐다. 

 

한수원의 입찰공고 마감결과, 지역업체 참여 수가 불과 4~5개사(한화컨소시엄 4개, 다른 컨소시엄은 5개)인데다 합의사항이었던 지역업체 참여비율 40% 마저도 지켜지지 않았다. 

 

총공사비 3,400억원 중에서 지역업체 시공참여 몫은 600억원(약 18%)에 불과하다는 게 지역업체들의 설명이다.

 

민간위원회는 “한수원은 합의사항을 정면으로 위반했을 뿐만 아니라 이번 300MW 수상태양광 사업이 한수원과 대기업의 잔치로 끝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드러난 것”이라면서 “한수원 300MW 수상태양광 입찰 공고는 총체적인 부실과 꼼수로 더이상 좌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질타했다. 

 

FRP(섬유강화플라스틱)와 발포플라스틱은 새만금에 심각한 환경피해 유발도 제기됐다. 

 

민간위원회는 “한화컨소시엄에서 구조체에 확인하는 FRP는 재활용이 불가능해 오로지 소각과 매립을 폐기해야 한다. 새만금을 FRP 구조체로 뒤덮을 경우 향후 20년 후 엄청난 양의 산업폐기물을 유발한다”고 엄중 경고했다. 

 

더욱이 “9년이 경과된 합천댐 수상태양광 FRP 구조체는 자외선에 부식돼 유리섬유가 묻어나오는 실정”이라며 “이는 FRP 구조체에 사용된 자외선 차단 도료와 플라스틱 자체가 미세플라스틱으로 변해 호수로 들어간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수원이 태양광패널과 지지대를 물 위에 띄우는 부력체에 발포플라스틱을 사용하는 충진형을 쓰도록 정한 기술규격에는 ‘부력체는 내부가 밀실하게 충진된 충진형 또는 발포형’으로 한정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새만금 농업용지 내에 농어촌공사가 추진하는 ‘햇빛나눔사업’에서는 내부를 충진하지 않는 ‘비충진형’방식의 부유체를 선정했는데 그 이유는 비충진형 방식이 부력을 더 확보, 재활용이 우수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육상 저수지에 비해 훨씬 가혹한 새만금호 환경(강한 파도 등)에서 부력체 외피가 파손돼 충진된 발포플라스틱 노출시 새만금호내 미세 플라스틱 양이 크게 증가할 위험성이 있다”면서 “충진형과 함께 비충진형 방식도 시공에 참여해 기술 수준이 상향될 수 있도록 기술규격을 수정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민간위원회는 “이번 한수원 사업이 이대로 진행돼 선례가 된다면 새만금재생에너지민관협의회가 어렵게 구축한 지역과의 상생 원칙과 합의 정신이 무의미하게 될 뿐만 아니라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은 지역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 심각한 환경문제를 유발시키는 사업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한수원의 비공정하고 반환경적이며 민관협의회를 무시한 독단적인 사업진행과 새만금지역의 대규모 환경문제애 의해 발생될 전북도민의 피해를 막기 위해 새만금개발청과 전북도는 현재와 같은 미온적 태도를 버리고 적극 대처할 것”을 강력 촉구했다. 

 

아울러 한수원 사업에 참여한 컨소시엄에게는 “전북에 큰 환경문제를 일으켜 전북도민의 반감을 일으킬 수 있는 FRP를 포함, 반환경자재를 사용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지역과의 상생을 위해 지역업체 참여를 최대화할 것”을 거듭 강력 요구했다.

 

/나연식 기자 meg754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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