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한파도 녹인 따스한 붕어빵 ‘화제’… “몸은 힘들지만 마음은 행복합니다”

익산시 자영업자 한모씨, 집합금지명령에 생계 막막

이증효 기자 | 기사입력 2021/01/24 [17:42]

코로나 한파도 녹인 따스한 붕어빵 ‘화제’… “몸은 힘들지만 마음은 행복합니다”

익산시 자영업자 한모씨, 집합금지명령에 생계 막막

이증효 기자 | 입력 : 2021/01/24 [17:42]

“함께 견뎌 보자”… 주변 도움 받아 붕어빵 장사 시작

 

 

▲ 강제 집합금지 명령으로 생계가 위협 받던 중 주위의 도움을 받아 붕어빵 장사를 시작한 한씨.  © 전북금강일보

 

 

 

▲ 한씨의 붕어빵 포장마차를 찾은 손님들.© 전북금강일보


“붕어빵 굽기 다리가 아프네요. 발도 꽁꽁 얼고 마음은 힘들지만 단디 준비해서 다시 시작해야겠습니다”

 

익산시가 지난해 11월 30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고 유흥주점, 단란주점, 콜라텍, 찜질방 등 4종 시설에 대해 집합금지 명령을 내린 후 장기간에 걸친 코로나 여파로 생계가 막막한 한 자영업자가 선택한 생계형 노점을 열어 첫날 장사를 하고 난 후 소회다.

 

인화동에서 조그마한 가게를 하고 있던 한모씨는 장기간에 걸친 코로나 여파로 어려워진 경제사정도 긍정적으로 지내왔으나 강제 집합금지 명령에 장사도 못하는 입장에서 생계가 막막했다.

 

하지만 그녀의 평소 성품과 마음을 아는 지인들은 그녀를 위해 마음 보따리를 하나씩 풀어 놓기 시작했다.

 

모현동에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소문난 부자돼지국밥이라는 상호로 음식점을 하고 있는 후배 이모씨는 어찌할 바 모르고 있는 그녀를 위해 가계 옆 공터를 내주고 전기와 물 등을 공급해주며 “함께 견뎌 보자”라며 마음을 전해왔다.

 

한모씨는 겁이 나기도 했지만 용기를 주는 지인들의 마음을 받아들여 지난해 12월 17일부터 이모씨의 가게옆에 조그마한 포장마차 하나를 얻어 붕어빵 장사를 시작했다.

 

장사를 시작한 후 한모씨는 “몸은 힘들지만 마음은 너무도 행복한 순간 순간들이 큰 힘이 됐었다”며 회상한다.

 

한모씨는 “주변에 잘해 드린것도 없는데 왜 이렇게 받기만 하는 것 같은지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어제는 붕어빵에 너무 집중했더니 돈세다 잠드는 줄 알았다”며 “하루종일 추운 날씨 속에서도 주변 지인들의 관심과 격려가 이렇게 힘이 될 줄은 몰랐다”고 웃음을 짓는다.

 

약 한달간 노상에서 붕어빵을 파는 그녀에게 힘과 용기를 전해준 이들은 자리를 할여해 준 이모씨뿐만이 아니라 지역정치인과 공무원, 지역상인들과 직장인 그리고 학생들까지 나이를 불문하고 모든 시민들이 그녀가 SNS에 포스팅해 놓은 내용을 보고 찾아와 붕어빵을 사주며 마음을 보탰다. 

 

그동안 한모씨를 지켜본 지인은 “코로나 직격탄으로 한사장님이 붕어빵 장사를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눈물 겹다”며 “그래도 대단한 그 용기에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고 전했다.

 

/이증효 기자 event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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