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에게 생선 맡긴 꼴”... 익산서 관리비 횡령 사건 발생

J아파트 위탁관리업체 50대 여직원, 17년간 3억7,000만원 빼돌려

이증효 기자 | 기사입력 2021/01/20 [19:43]

“고양이에게 생선 맡긴 꼴”... 익산서 관리비 횡령 사건 발생

J아파트 위탁관리업체 50대 여직원, 17년간 3억7,000만원 빼돌려

이증효 기자 | 입력 : 2021/01/20 [19:43]

 입주자 대표회 “관리소장·회계감사 업체 등 해명하고 책임져라”

 

 

 

▲ 아파트 관리비 횡령 사건과 관련해 익산시 영등동 J 아파트단지에 부착된 공고문.  © 전북금강일보

익산시 영등동 J 아파트단지에서 근무했던 위탁관리업체 여직원이 수년간 아파트 관리비 등 공금을 빼돌려 횡령한 혐의로 경찰에 고소장이 접수된 후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범죄의 기간이 장기간에 걸쳐 이뤄졌음이 확인되면서 이와 관련된 전임 입주자대표회장들과 외부감사업체 그리고 관리소장들의 책임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2일 해당 아파트 입주민들은 주택위탁관리업체 50대 여직원 A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업무상 횡령 및 배임) 등으로 익산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하고 20일 고소인 조사를 받았다.

 

본보는 A씨를 고소한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장과의 통화에서 A씨가 관리비를 횡령한 사실을 시인했고 횡령금액의 일부인 5,000만원을 보내온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지난 2003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해당 아파트에 근무하면서 승강기·소방시설 수리 및 계단 청소 비용 등 3억7,000만원 상당의 수선 충당금과 예비비를 착복한 의혹을 받고 있다. 

 

하지만 A씨는 1억8,900만원만 시인하고 있어 추후 수사기관을 조사를 통해서 그 사실관계가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아파트에서 경리로 근무하는 동안 공사 관련 서류를 허위로 작성하거나 대금을 부풀리는 수법 등으로 공금을 횡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J아파트 입주자대표회는 아파트 관리를 위한 선관주의의무를 다하지 못한 아파트관리업체에 대해 계약해지를 통보한 상태다.

 

J아파트 입주민 김씨는 “어떻게 17년 동안 우리 아파트에 근무했던 직원이 그러한 일을 저질렀는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라며 울분을 토했다.

 

입주자 대표회 박 회장은 “5년간 보관 후 폐기해야 하는 회계 관련 서류가 다행히 10여 년 전 것까지 보관돼 있어 외부 감사업체를 통해 횡령 사실을 확인할 수가 있었다”며 “그동안 전임 입주자대표회장들과 관리소장, 그리고 회계감사 관련업체들은 이러한 사실에 대해 명확히 해명하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J아파트 입주자 대표회는 지난해 11월 중순 회계감사를 통해 횡령사실을 확인하고 공금을 회수하기 위해 해당 아파트 관리업체 및 이해 당사자들에게 민·형사상의 책임을 물어 구상권을 청구하기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J아파트 입주자 대표회 관계자는 본보의 향후 대책에 관한 질문에 “어떻게 해서라도 빨리 회수를 하는 것이 관건 아니겠느냐?”며 “직원관리 소홀로 인해 생긴 일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관리업체에게 더 이상 우리 아파트를 맡길 수는 없다”고 답변했다.

 

한편 해당 아파트관리업체는 170여 곳에 공동주택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증효 기자 event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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