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할로윈 행사, ‘외지업체 잔치’전락

지역업체 단 한 곳도 참여 못하고 1억8,300만원 수의계약 모두 타지업체 수주

이증효 기자 | 기사입력 2020/10/27 [19:08]

익산 할로윈 행사, ‘외지업체 잔치’전락

지역업체 단 한 곳도 참여 못하고 1억8,300만원 수의계약 모두 타지업체 수주

이증효 기자 | 입력 : 2020/10/27 [19:08]

익산역 행사장 부스로 막아 놓고 출입 통제… 시민 발길 돌려
유튜브 채널 참여자 45명 제한… 온·오프라인 호응 모두 놓쳐
행사 준비하며 텐트로 ‘평화의 소녀상’막아놔 눈총 받기도

 

 

▲ 익산시 할로윈행사가 진행되고 있는 익산역 광장   © 온라인편집팀

 

▲ 텐트에 가로막힌 소녀상.  © 온라인편집팀

 

익산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장성국)이 지난 25일 오후 3시부터 익산역 광장 및 익산문화예술의 거리에서 할로윈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1억8,300만원이라는 행사비용을 지역업체는 외면하고 서울, 경기, 부산 등 타 지역업체들이 수의계약을 통해 수주함으로써 지역경제를 외면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더구나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랜선행사로 메인행사를 익산역 광장에서 치루며 행사장을 부스로 막아놓고 출입을 제한해 내용을 모르고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이 발걸음을 돌리는 어이없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지난 24일 본보에 익산역 광장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을 행사를 준비하면서 텐트로 막아놓았다는 제보가 들어와 기자가 현장에 나갔다.


현장에 도착하니 다음날 치러질 행사준비로 인해 무대와 각종 장비가 설치돼 있는 가운데 익산역 잔디밭 광장을 라운드형식으로 쳐놓은 텐트로 인해 동편 주차장앞에 있는 소녀상을 가로막고 있었다. 이에 행사 관계자를 만나 개선을 요구했고 동편주차장을 이용객들이 무대 뒤편으로 통행할 수 있도록 통행로를 확보해 달라 주문했다.


하지만 주최측은 소녀상 앞에 설치된 텐트는 그대로 놔둔채 가림막만 제거하고 통행로는 확보하지 않아 철도 이용객들의 불만이 쏟아져 나오기도 했다.


게다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랜선 할로윈이란 이름을 내걸고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돼 생중계된 유튜브 채널 참여를 45명으로 제한해 행사가 온·오프라인 모두 호응을 얻지 못해 혈세만 낭비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본보가 행사를 위한 수의계약내용을 확인해 본 결과 할로윈 관련 예산 1억익산시 할로윈행사가 진행되고 있는 익산역 광장(왼쪽)과 텐트에 가로막힌 소녀상.8,300만원 중 전주 업체가 따낸 현장부스 운영 및 물품대여 1,270만원을 제외한 나머지는 전부 서울, 경기, 부산의 업체들이 수의계약을 따내면서 지역업체 배려를 위한 우선계약 방침에 어긋나는 내용에 지역경제 활성화 취지에 역행하는 내용에 대해 지적이 일고 있다.


포토스팟이 설치된 중앙동 문화예술의거리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익산역 메인행사장에서 100여 m 떨어진 익산문화예술의거리에 대한 안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일부 시민들만 포토스팟을 방문하면서 별개 행사로 썰렁한 분위기만 연출됐다.


더구나 행사가 진행되는 다음날 익산문화예술의거리 메인 출입구 앞 도로를 경관조명 설치를 위한 전기선로 매립을 위한 공사로 인해 출입로 자체를 막아 놓고 공사를 진행해 관계부서간 일정을 상호 확인하지 않음을 익산시 주무부서를 통해 확인했다.


이에 익산시 문화관광산업과 관계자에게 ‘행사비용 집행에 관한 내용을 확인 했느냐’고 질문하니 관계자는 “행사 전날 확인했지만 예산집행에 관한 모든 결정권은 독립법인인 익산문화관광재단이 가지고 있어 시에 입장에서 관여하기가 곤란하다”고 답변했다.


‘통행로 미확보 및 소녀상 관련 민원’에 대한 지적에는 “그 부분은 행사장에 나가 뒤늦게 확인했다”며 “그러한 부분까지 확인하지 못한 점은 진심으로 죄송스럽고 그러한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앞으로 노력해 나가겠다”며 답변했다.


또한 익산문화재단 관계자와의 통화에서 ‘행사비용 집행에 관한 문제점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재단 관계자는 “DMO 공모사업과 관련해 비대면 방식의 행사로 전환하라는 정부의 지침에 준비기간도 급박했고 행사를 잘 치뤄야한다라는 마음에 진행능력이 있는 업체로 선별하다보니 그러한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답했다.


또 ‘수의계약’에 대한 질문엔  “워낙 준비기간도 촉박했고 행사를 치뤄내기 위한 자격요건에 부합하는 지역업체가 사실상 없어서 어쩔 수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번 행사를 지켜본 시민 조모씨는 “2억이면 연탄이 몇 장이냐”며 고개를 내저었다.


시민 이모씨는 “사실상 코로나19로 인해 지역에 어려운 분들이 속출하고 있는데 그런 출처도 알 수 없는 행사에 2억에 가까운 혈세를 낭비했다는건 도저히 이해가 가지를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다른시민 박모씨는 “명절에 한복 입을 생각은 안하면서 외국문화에는 난리도 아니다”며 꼬집었다.


현재 이러한 사실을 인지한 익산시의회 익산문화재단측에 추진사업 세부사항 보고를 요청했으며 최근 3년간 수의계약 내역자료를 요청한 상태다.


더구나 익산문화재단 관리자의 갑질과 일탈과 관련해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내용으로 고용노동부에서 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본보가 사실 확인 중에 있다.
 /이증효 기자 event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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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산시민 2020/10/28 [13:12] 수정 | 삭제
  • 참으로 문제네요. 누구를 위한 행사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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