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돕고 좋은 음식인 줄 알았는데…

익산시, 친환경농산물 꾸러미에 유통기한 지난 제품 발송 논란… 7월 23일로 표기

이증효 기자 | 기사입력 2020/07/30 [21:56]

농가 돕고 좋은 음식인 줄 알았는데…

익산시, 친환경농산물 꾸러미에 유통기한 지난 제품 발송 논란… 7월 23일로 표기

이증효 기자 | 입력 : 2020/07/30 [21:56]

  © 익산시 대표 공동브랜드인 탑마루 인증 로고가 찍혀있다. 전북금강일보

 

  © 식품의 유통기한이 발송일(29일)보다 7일 전인 23일로 표기돼 있다. 전북금강일보

 납품·유통업체 “물량 많아 일일이 확인 못해”… 학부모들 분노
“배송된 제품에 대해 전량 회수·반품·교환 가능하도록 조율”

 

익산지역 초·중·고교 학생이 있는 가정에 제공되는 농산물 꾸러미 구성품 가운데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이 발송돼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다.


익산시는 코로나19로 학교 개학 연기가 장기화되고 온라인 개학으로 대체되는 등 초유의 사태가 발생함에 따라 미사용된 무상급식비를 활용해 지난 4월 27일부터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배송을 시작했다. 


그러나 최근 익산지역 일부 학부모들이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안에 있는 구성품 중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발송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에 본보 기자는 “29일 농산물 꾸러미를 받았는데 유통기한이 지난 걸 보내왔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면서 “해당 학교 및 관계부서에 민원을 제기했다”는 제보를 받고 사실 확인에 들어갔다.


해당 제품은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공급사업에 의해 각 가정에 공급된 농수산물 꾸러미 중 한 제품으로 익산에서 제조·가공된 제품이었으며 포장지 겉면엔 익산시 대표 공동브랜드인 탑마루인증 로고가 찍혀 있었다.


문제는 식품 유통기한이 지난 23일로 찍혀있었던 것.


이는 해당 사업의 위탁관리 업체가 안전한 먹거리유통을 위해 필수로 거쳐야할 절차인 검품과정의 미흡으로 인해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이 고스란히 각 가정에 배달됐다.


이에 본보 기자는 익산시 주무부서에 “익산시민들이 먹는 식품에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어찌 줄 수가 있느냐”고 질의하자 “관련 민원이 많이 들어와 지금 사실 확인 중에 있다. 아마도 제조업체 직원이 유통기한 날짜를 잘못 오기한 것 같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어 “그렇다면 해당 업체 직원이 잘못해 오기해 납품했다 하더라도 해당 사업을 관리 감독하는 익산시나 해당 유통업체에서 유통기한 날짜를 확인하지 않고 입고를 했다는 것 아니냐”고 물으니 “그렇지는 않다. 워낙 물량이 많다 보니 일일이 확인하지 못한 제품들 중에서 해당 제품이 섞여 있었던 것 같다”며 “오후에 현장에 나가 확인 후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에 본보 기자는 익산시 농산물꾸러미 사업과 관련해 유통 업무를 운영하고 있는 익산 원예협동조합 담당자와 통화를 시도했다.


이날 통화에서 “기본적으로 유통 관리업체는 입고되는 상품들에 대해 검품을 하는 것이 기본인데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것은 본연의 의무를 다하지 못해 발생한 것으로 인정해도 되느냐”고 질문했다.

 

익산 원예협동조합 담당자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잘못한 것 같다”며 유통 관리 미흡에 대한 잘못을 시인했다.

 

향후 대책에 대해 묻자 “우선 해당업체에 익산시 담당 공무원들과 방문해 확인하겠다”며 “이미 배송된 제품에 대해서는 전량 회수해 반품이나 교환이 가능하도록 익산시와 조율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익산시는 익산교육지원청, 익산시학교급식지원센터와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친환경쌀 잡곡, 유정란, 버섯류, 채소류 등 10여 가지 품목으로 구성된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를 3만4,000여 명의 유치원·초·중·고등학생 가정에 배송을 하고 있다./이증효 기자 event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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