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美 부장관, 코로나 뚫고 ‘방한’

온라인편집팀 | 기사입력 2020/07/07 [20:52]
2박3일 일정 개시… 8일 강경화·조세영·이도훈과 연쇄 회동

비건 美 부장관, 코로나 뚫고 ‘방한’

2박3일 일정 개시… 8일 강경화·조세영·이도훈과 연쇄 회동

온라인편집팀 | 입력 : 2020/07/07 [20:52]

 미국의 북핵 협상 수석대표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2박 3일 일정으로 7일 한국을 찾았다.


비건 미 부장관 일행이 탑승한 미군 군용기는 이날 오후 3시2분께 오산 공군기지에 착륙했다.


이 군용기에는 비건 부장관과 알렉스 웡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 등 소수 인원만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한 지난 3월 이후 미국의 주요 인사가 방한하기는 처음이다.
비건 부장관 일행은 한국 정부 방침에 따라 미국에서 발급받은 코로나19 음성 결과를 제출하고 입국 시 검사와 자가격리를 면제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군용기를 이용해 군 공항으로 도착한 것도 민간인 접촉과 동선을 최소화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


비건 부장관은 이날은 해리 해리스 대사를 포함한 주한 미국대사관 관계자 등과만 만난 뒤 8일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예방하는 일정을 시작으로 한국 측과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간다.


강 장관 예방 뒤에는 조세영 1차관과 제8차 한미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하고 주요 양자 현안과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교착 상태인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협상이나 미국이 추진하는 주요 7개국(G7) 확대, 반(反)중국 경제블록 구상인 경제번영네트워크(Economic Prosperity Network) 참여 등에 대한 의견 교환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건 부장관과 조세영 차관은 전략대화 뒤 약식 브리핑도 할 예정이다.


이어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도 진행한다.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협력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비건 부장관은 이도훈 본부장과 함께 취재진을 만나 논의 내용을 설명할 것으로 보이는데, 비핵화 협상에서 미국의 유연한 태도를 강조하는 한편 북한의 도발 자제와 대화 복귀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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