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산휴게소, 생활하수 무단 방류 은폐 의혹

지난 4월 불법 배출관련 민원 발생하자 사건 무마 회유 시도

이증효 기자 | 기사입력 2020/07/01 [20:11]

여산휴게소, 생활하수 무단 방류 은폐 의혹

지난 4월 불법 배출관련 민원 발생하자 사건 무마 회유 시도

이증효 기자 | 입력 : 2020/07/01 [20:11]

▲여산휴게소 전경.     ©전북금강일보

▲주방에서 흘러나오는 생활하수.     ©전북금강일보

 

▲음식물쓰레기.    ©전북금강일보

 

▲  우수관로에 버려진 음식물쓰레기.   ©전북금강일보

 

▲우수관로로 유입되는 주방 생활하수.    ©전북금강일보

 

익산 여산휴게소에서 생활하수가 우수관로에 유입되는 문제가 발생, 민원이 제기되자 민원인을 상대로 사건무마를 위해 회유를 시도한 정황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게다가 이 휴게소는 지난 2017년에도 무단 방류된 분뇨로 인해 주변 농지에 큰 피해를 입힌 전례도 있어 환경오염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4월 말 여산휴게소 상행선 식당가 주방에서 흘러나온 생활하수가 그대로 우수관로로 유입되는 현장을 목격한 민원인이 한국도로공사 측에 민원을 제기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민원인은 “민원 제기후 어떻게 개인정보를 확보했는지 휴게소 측에서 수차례에 걸쳐 전화와 만남을 통해 ‘언론에 제보하지 말아 달라’며 사건 무마를 위한 합의를 시도했다”고 밝혔다.

 

민원인은 “도로공사측에 신분 노출이 되지 않도록 간곡히 부탁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정보가 유출돼 심히 불쾌해 ‘명예훼손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하니 휴게소 측은 피해보상을 빌미로 사건만 무마하려 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민원인은 “민원 제기 후 휴게소 관계자가 찾아와 금품 제공 또는 농산물을 휴게소로 납품할 수 있게 해주겠다”며 “개인정보 노출과 관련해서는 모르쇠로 일관하며 사건 무마에만 열중하는 것 같았다”고 질타했다.

 

이에 도로공사 측은 “민원이 제기된 후 지난 5월 초 여산휴게소 측 관계자를 불러 사건의 내용을 확인, 개선을 요구해 휴게소는 시설보수를 마무리했지만 원칙에 따라 공문을 발송, 주의경고 조치를 한 상태”라고 답했다.

 

2017년 당시 분뇨 누출사건으로 인해 휴게소 운영 관리 회사가 바뀐 것과 관련해서는 “그 당시에는 근무를 하지 않아 직접적인 것은 잘 모르겠지만 그때 당시 중앙언론을 비롯, 지역 언론까지 사건이 보도되면서 파장이 커져 기존 운영관리 회사와 계약을 해지한 후 재 입찰을 통해 현재 휴게소를 운영하는 회사로 바뀐 것으로 안다”고 해명햇다.

 

여산휴게소는 지난 1977년 건축 이후 40여 년이 넘는 기간 동안 운영하면서 시설이 많이 노후됐었다.

 

이에 하행선은 2010년 재건축, 상행선은 2003년에 증축 리모델링을 해 운영하고 있다.

 

평일에는 별 문제가 없지만 이용객이 급증하는 연휴때는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문제가 발생되고 있다.

 

이로 인해 인근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해 온 나머지 분뇨 누출문제를 일으켰던 오수처리시설은 하수도법 개정에 맞춰 고도화처리가 가능토록 2010년에 350톤/일 규모로 개선했다는 게 도로공사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 휴게소는 지난 2017년 분뇨방류 사건이 발생하면서 익산시가 보건환경연구원과 공동조사를 통해 분뇨 유출을 확인, 300만원의 과태료와 함께 시설개선을 요구 명령을 받은 바 있다.

 

문제 발생 후 휴게소 측에서 사건 무마를 위해 민원인을 회유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 휴게소 측 관계자는 “지난 5월 6일 도로공사에서 민원이 접수됐다는 연락을 받고 같은달 11일 도로공사에서 문제가 된 시설에 대한 개선을 요구해와 즉시 보수를 마친 상태”라며 “회유를 한 것이 아니라 피해가 발생해 그것에 대한 충분한 보상과 사과를 구하려 한 것”이라고 답했다.

 

민원인에게 농산물 납품 또는 금품제공 의혹 등 민원인을 회유해 증거 인멸시도에 대해서는 휴게소 측은 즉답을 피했다.

 

이에 대해 익산시 관계자는 “정확한 경위는 알 수 없지만 시 입장에서는 문제가 발생하면 현장 확인을 통해 문제 발생 시에는 계도 및 지속적인 행정지도를 통해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번 사건의 정확한 진위 파악을 위해 민원인과 이해 당사자들을 만나 꼭 확인해 볼 것”이라고 답했다.

 

제보한 A씨는 “여산휴게소의 환경오염문제가 어제 오늘만의 문제는 아니다. 가뜩이나 환경오염 문제로 예민한 익산시에서 이 같은 일에 대해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 민원인 이야기를 접하고 제보하게 됐다”면서 “이처럼 잘못을 하고도 소나기만 피하면 된다는 식으로 구렁이 담 넘어가듯이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그에 대한 처벌을 해서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혔다.
/이증효 기자 event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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