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문모심기’로 벼 생산비 뚝

김봉석 기자 | 기사입력 2020/05/28 [20:20]
고창군, 현장연시회 진행… 기존 재배법 대비 노동력 27% 절감

‘드문모심기’로 벼 생산비 뚝

고창군, 현장연시회 진행… 기존 재배법 대비 노동력 27% 절감

김봉석 기자 | 입력 : 2020/05/28 [20:20]

▲ 28일 고창군 해리면 들녘에서 열린 ‘벼 드문모심기 현장연시회’에서 유기상 고창군수가 농업인들에게 기술사용을 장려하고있다.  © 전북금강일보



 고창군이 28일 해리면 들녘에서 벼 생산비를 줄일 수 있는 ‘드문모심기’ 기술 현장 연시회(演示會, 농업재배기술 시연)를 개최했다.


벼 드문모심기는 벼의 파종량을 늘려 모내기가 가능한 모의 수를 늘리고 이앙할 때는 심는 모의 수를 줄여 단위면적당 필요한 육묘상자의 수를 줄이는 기술이다.


농진청 연구결과에 따르면 기존 재배법 대비 육묘상자 수는 50∼70%, 파종부터 이앙까지 노동력은 27%, 비용은 42% 줄일 수 있다.


수확량도 드문모심기 결과, 3.3㎡당 기존 80주 대비 60주는 수량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현장 연시회에서는 드문모심기 기술을 개발한 국립식량과학원 황운하 박사를 초빙해 자세한 기술교육과 질의응답을 통해 농업인들의 궁금증을 해결했다.


이주만 농가는 “지난번 농진청에서 주관한 드문모심기 현장평가회에 참석해 직접 눈으로 보고 느끼면서 드문모심기 기술에 대한 확신을 갖게 돼 이번에 시범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올해 고창군 브랜드 쌀로 육성 중인 수광벼 품종을 3.3㎡당 50~60주로 심는 기술을 직접 시연했다.


여기에 국산 드문모 전용이앙기도 전시돼 눈길을 사로잡았다.


기존 성능을 개선해 식부침(모판의 모를 땅에 심는 포크형태의 기구)과 모가 닿아 빈 포기가 발생하던 문제를 해결해 빈 포기 발생률을 9.5%에서 1.3∼2%까지 낮췄다.


유기상 군수는 “이번 연시회를 통해 벼농사에서 노동력과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육묘와 모내기 농작업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드문모심기 기술이 고창군 벼재배 농가 전체에 확대되길 기대한다”며 “농업 생산비 절감 기술 보급과 농가소득 향상 등 고창군 농생명산업 육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창군은 드문모심기 기술의 신속한 확산을 위해 올해부터 시범포 3개소를 운영, 농업인들의 현장 교육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봉석 기자 hamer016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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