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없는 공사에 하루장사 ‘허탕’

익산시, 상수도 복구공사 중 상가 영업피해 ‘모르쇠’

이증효 기자 | 기사입력 2020/05/17 [18:41]

예고없는 공사에 하루장사 ‘허탕’

익산시, 상수도 복구공사 중 상가 영업피해 ‘모르쇠’

이증효 기자 | 입력 : 2020/05/17 [18:41]

 

▲ 익산시 모현동에서 상수도관 파열로 인한 복구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 전북금강일보

 

인근 상인 “공지 없이 수돗물에 양쪽 도로까지 막아”

 

익산시가 상수도 관련 민원을 처리하면서 시민들의 불편은 아랑곳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해 ‘적극 행정’이라는 말이 무색해지고 있다.


시는 지난 2월 상수도 관련 민원을 신속 대응하는 한편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당직근무를 개선, 24시간 상수도 민원 접수 체계를 구축했었다.


하지만 정작 모현동에서 발생한 상수도관 파열로 인한 복구공사를 진행하면서 인근 주민과 영업시설에 양해도 구하지 않고 공사를 진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더구나 공사 중에 인근 도로통행을 막고 음식점 주차장을 임의로 점유해 복구공사를 진행, 수돗물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영업에 차질이 빚어졌다.


이에 대해 인근 상가는 공사 진행 시 발생될 수 있는 상황을 사전에 시로부터 그 어떤 설명도 듣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사용할 물도 미리 받아놓지 못해 저녁 예약손님마저 받지 못할 상황에 처하게 됐다.


이에 본보기자가 16일 현장을 방문해 시 상수도과 관계자에게 “주변 상인들이나 주민들에게 공사 중에 수돗물이 공급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과 공사로 인해 발생될 불편상황을 이해해 달라 사전에 통보를 했냐”고 질의했다.


이에 상수도과 관계자는 “이날 오전 9시에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 어디서 누수가 발생됐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단수를 하게 되면 적조가 생겨 단수처리는 안하고 주변분들에게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시가 상수도관 공사에 대해 제대로 공지를 하지 않으면서 주변 상인들은 예약된 손님도 받지 못하는 등 영업에 막대한 차질을 빚고 있었다.


상수도관 파열로 인한 복구공사로 인해 수돗물이 나오지 않아 하루 종일 영업에 피해를 입었다는 점포주는 “낮에도 수돗물이 안 나오기도 했지만 양쪽 도로를 다 막아놔서 점심 장사는 그렇다 쳐도 저녁 예약 손님들은 어떻게 할꺼냐”며 거세게 항의했다.


시 상수도과 관계자는 “지금 파열된 부분을 찾아 관로를 교체, 매립만 하면 되니 저녁 영업시간 전엔 충분히 마무리 지어 드리겠다”고 했지만 또 다른 곳에서 누수가 발견돼 결국 당일에 공사를 마무리하지 못하는 상황이 돼 버렸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본보기자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영업에 지장이 발생되지 않도록 예비 급수를 할 수 있도록 처리해 주면 어떻겠냐”며 제안했다.


그러나 시 관계자는 “평일이면 얼마든지 그렇게 할 수 있는데 주말인 관계로 협업부서 직원들이 휴무라 조금 어렵다”고 밝혀 상수도 민원처리 의지에 의구심이 들고 있다.


이는 원할한 상수도 민원 처리 구축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서는 시 상수도과는 물론 관련 협업부서 역시 24시간 당직근무 체제로 전환해야 하기 때문이다.


익산시 모현동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신속한 민원처리도 좋지만 처리 과정 중에 발생될 수 있는 2차, 3차 민원에 대해서도 충분히 해소될 수 있게 좀 더 세밀한 대응 메뉴얼을 만들어야 하지 않겠냐”면서 “이제는 시민들도 눈 가리고 아웅하는 치적 쌓기식 행정은 그만 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온다”고 밝혔다.


이어 “진정 시민들이 납득 할 수 있는 일들이 무엇인지 생각하며 시책을 만들어 나가는 익산시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증효 기자 event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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