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장계 금곡지구 공사현장 폐기물 방치… 수질오염 우려

폐아스콘 등 건축폐기물 공사현장 인근 장계천 부근에 불법야적

박이로 기자 | 기사입력 2020/05/07 [20:30]

장수 장계 금곡지구 공사현장 폐기물 방치… 수질오염 우려

폐아스콘 등 건축폐기물 공사현장 인근 장계천 부근에 불법야적

박이로 기자 | 입력 : 2020/05/07 [20:30]

▲ 장수 장계 금곡지구 위험도로 개선 공사현장 인근 장계천 부근에 폐아스콘을 비롯해 폐콘크리트, 임목폐기물 등이 야적된 채 방치되고 있다.     ©전북금강일보

▲ 장수 장계 금곡지구 위험도로 개선 공사현장 인근 장계천 부근에 폐아스콘을 비롯해 폐콘크리트, 임목폐기물 등이 야적된 채 방치되고 있다.     ©전북금강일보

 

장계천 오염될 경우 식수원 공급원 용담호 수질 오염 가능성 높아
임목폐기물 방진덮개 없이 관리… 건조한 날씨에 화재발생 위험도

 

국도26호선 장수 장계 금곡지구 위험도로 개선 공사현장에서 폐아스콘 등 건축폐기물로 인해 발생된 침출수가 공사현장 인근에 있는 장계천으로 유입되고 있어 심각한 수질오염을 유발시킬 우려를 낳고 있다.

 

해당 구간은 곡선부 사면으로 운전자 시거(운전자가 도로 전방을 살펴볼 수 있는 거리)불량 및 길어깨(자동차가 달리는 도로 폭 밖의 가장자리 길)가 협소해 대형교통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었다.

 

이에 안호영(완주·진안·무주·장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비를 확보하면서 지난 2018년 남원국토관리사무소에서 공사를 발주,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총사업비 27억여 원이 투입되는 이번 공사의 시공사로는 M건설사(소재지 고창군)가 선정됐었다.

 

하지만 이 건설사는 공사현장에서 폐아스콘 등 다량의 건축폐기물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 차례도 배출하지 않고 현장에 방치하고 있었다.

 

더욱이 폐아스콘 등 건축폐기물과 다른 유기물 등을 마구잡이로 혼합해 야적하는 등 현장관리도 매우 부실하게 관리하고 있었다.

 

실제로 본보 기자가 지난 6일 공사현장을 방문, 확인한 결과 폐아스콘을 비롯해 폐콘크리트, 아스팔트 접착제 등이 장계천 부근에 야적된 채 방치되고 있었다. 게다가 폐아스콘 등 건축폐기물에서 발생한 침출수로 인해 인근 장계천 수질이 오염될 경우 전북도민의 70%인 130만명의 식수원인 용담호 수질까지 오염될 가능성이 높아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태다.

 

또한 공사를 발주한 남원국토관리사무소가 장계천 부근에 건축폐기물이 불법 야적돼 있는 사실을 알면서도 수수방관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하천법 시행령 36조(하천 점용허가의 금지)에 따르면 하천주변에 허가 없이 무단으로 불법 야적물 등을 쌓아둬 적발될 경우 하천법 96조에 의거, 1년 이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도록 명시돼 있다.

 

M건설사는 임목폐기물 보관 관리도 소홀히 했다. 환경부는 건설현장에서 벌목 등으로 발생되는 나무뿌리·잔가지 등 임목폐기물은 생활계 일반폐기물로 분류하고 있다.

 

이에 따라 건축폐기물 보관 방법에 준해 방진덮개 등 저감시설을 갖춰야 할 뿐만 아니라 자격을 갖춘 전문 업체에서 파쇄작업을 거쳐 매립 또는 재활용 등을 통해 처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M건설사는 임목폐기물을 방진덮개도 덮지 않은 채 보관 관리하고 있어 미세먼지 유발은 물론, 건조한 날씨로 인해 불똥이 옮겨 붙을 경우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안전사고 유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장을 제보한 김모씨는 “임목폐기물도 모자라 건축폐기물까지 현장에 그대로 방치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허가만 내주고 나 몰라라 하는 담당공무원들이 더 큰 문제”라며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또다른 제보자 박모씨는 “건축폐기물들이 저렇게 하천 옆에 야적돼 있으면 건축폐기물에서 나오는 침출수로 인해 오염이 된다”면서 “장계천 물은 금강 물줄기를 만나서 식수원인 진안군 용담댐으로 유입이 되고 있다. 이런 건설업자는 법적으로 강하게 처벌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M건설사 관계자는 “임목폐기물 처리 업체 선정이 안돼 한 곳에 야적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 “한 곳에 모아 놓고 폐기물처리 업체가 선정되면 치울 것이며, 다른 건축폐기물은 바로 치울 것”이라고 밝혔다.

 

공사 발주처인 남원국토관리사무소 관계자는 “현장에 임목폐기물은 설계에 계약을 하지 않아 우리가 처리를 하는게 맞다”면서 “그래서 한 곳에 야적을 해 놓은 것이고, 임시야적장을 설치한 후에 바로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머지 건설폐기물 등은 업체에 바로 치우라고 주의를 줄 것”이라고 원론적인 답변만 제시했다.

 

이와 관련 장수군청 환경과 지도미화 팀장은 “바로 공사현장에 나가서 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처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이로 기자 dlfh151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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