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상 석권 ‘기생충’ 붐

전북금강일보 | 기사입력 2020/02/11 [20:15]
북미 상영관 2천개로… 영국서 개봉 첫 주 비영어 영화 최고 오프닝

오스카상 석권 ‘기생충’ 붐

북미 상영관 2천개로… 영국서 개봉 첫 주 비영어 영화 최고 오프닝

전북금강일보 | 입력 : 2020/02/11 [20:15]

▲ 제92회 오스카에서 선풍을 일으킨 영화 ‘기생충’이 지금까지 40여 개국에서 개봉했고, 각각의 다른 문구가 들어간 해외 포스터도 덩달아 화제가 됐다. 사진은 ‘기생충’ 프랑스 포스터./연합뉴스  © 전북금강일보


영화 ‘기생충’이 올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포함한 4관왕을 차지하면서 ‘기생충’ 붐이 일고 있다.

 

버라이어티를 비롯한 외신은 10일(현지시간) ‘기생충’ 북미 배급사 네온이 상영관 수를 현재 1,060개에서 이번 주말 2,000개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기생충’은 현재까지 북미에서 3,553만 달러(421억원)의 티켓 수입을 거뒀다.

 

이는 역대 북미에서 선보인 모든 비영어 영화 가운데 6위에 해당한다. 5위는 2006년 개봉한 ‘판의 미로-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3,760만달러)로 조만간 따라잡을 것으로 보인다.

 

통상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으면 북미 박스오피스 매출은 20% 안팎으로 뛴다.

 

지난해 ‘그린북’은 작품상 수상 이후 매출이 18%(1,500만달러)가량 늘었다.

 

2012년 ‘아티스트’는 29%, 2017년 ‘문라이트’는 20.2% 각각 뛰었다.

 

일부 박스오피스 전문가는 ‘기생충’이 이미 DVD로 출시됐음에도 최종 4,500만∼5,000만달러(592억원)의 티켓 수입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미국 언론이 ‘기생충’ 오스카 석권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영화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이번 주말 많은 관객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WP)는 “아직 ‘기생충’을 보지 못했다면 당장 나가서 보라”고 권하기도 했다.

 

‘기생충’ 붐은 영국에서도 일 조짐이다. 지난 7일 영국에서 개봉해 시사회 등을 포함, 첫 주말에 약 140만 파운드(21억4,000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이는 영국에서 개봉한 비 영어 영화 오프닝 성적으로는 최고라고 버라이어티가 보도했다.

 

영국 배급사 커존은 상영관을 136개에서 400개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다.

 

한국에선 이달 말 ‘기생충’ 흑백판이 극장에 내걸린다. 봉 감독과 홍경표 촬영감독이 한 장면 한 장면씩 콘트라스트(대조)와 톤을 조절하는 작업을 거친 작품으로, 색다른 느낌을 줄 것으로 보인다.

 

봉 감독이 직접 쓴 각본과 직접 구성한 스토리보드, 봉 감독의 창작 과정과 영화 세계를 묻는 인터뷰가 담겨있는 ‘기생충 각본집 & 스토리북 세트’도 불티나듯 팔리고 있다.

 

예스24에 따르면 수상 소식이 전해진 10일 이 세트는 1,110권이 팔려 단숨에 종합 베스트셀러 10위에 진입했다.
전날과 비교하면 약 26배나 판매량이 늘었다.

 

알라딘에서도 전날 오전 10시30분 이후 판매량이 급증해 6시간 동안 350권이 팔려 전일 대비 23배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교보문고에서도 전날 5시까지 평소의 35배 수준인 350권의 판매를 기록했다.

 

출판 유통업계는 이 세트를 포함한 아카데미상 관련 도서 구매 고객에게 ‘기생충 사인 포스터’, ‘기생충 소주잔’과 같은 기념품 증정 이벤트를 여는 등 ‘기생충 열풍’에 편승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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