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잡을 수 없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추가대책 절실

이증효 기자 | 기사입력 2020/02/02 [19:36]

종잡을 수 없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추가대책 절실

이증효 기자 | 입력 : 2020/02/02 [19:36]




군산서 도내 첫 확진환자 발생… 군산의료원서 원광대병원으로 이송 격리 수용

익산보건소, 확진자 발생경위 등 보안상 이유로 알릴 의무 지연… 시민들 ‘불안’

 

군산에서 도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가 발생, 군산 의료원에서 익산 원광대병원으로 이송돼 격리 수용된 가운데 익산시보건소에서 감염증 확진환자에 대해 제대로 고지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30일 군산의료원에서 이송된 감염증 확진환자가 원광대병원 음압격리 병실에 입원해 있다는 추가 제보가 접수됨에 따라 본보 기자가 사실 확인차 익산시보건소를 방문했다.

 

확인 결과, 익산시보건소 감염병 관리계에서는 “아직까지는 감염증 확진환자가 발생됐다는 보고를 들은 적이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시 보건소 감염병 관리계에 재차 확인한 결과 사실과 달랐다.

 

시보건소 감염병 관리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된 모든 사항은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와 전북도 관리 하에 움직이고 있어 정보 확보 및 제공에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이후 본보 기자는 원광대병원으로 이동해 상황을 살펴보니 병원 곳곳에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지난 1일부터 입원환자에 대한 병문안 면회를 중단한다는 공고문이 붙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로 인해 병원을 오가는 외래환자들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발생하기 전 후의 병원 모습은 한산할 정도로 사람들의 왕래가 급격히 감소했다.

 

이날 본보 기자는 정부가 전염병 확산방지 등의 이유로 환자를 외부 및 일반 환자들과 분리, 수용해 치료하고 있는 국가지정격리병상을 갖추고 있는 원광대병원을 찾았으나 “자세한 상황에 대해서는 알려줄 수 없다”는 답변뿐이었다.

 

같은날 오후 3시 질본에서 8번째 코로나바이러스 환자가 군산에 거주하는 60대 여성으로 익산 원광대병원에 격리 수용됐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감염증 확진환자가 원광대병원에 격리 수용이 사실임이 확인됐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7번째 환자가 발생한데 이어 오후 중국 청도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62세 한국인 여성(8번째 확진자)을 포함, 4명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더욱이 8번째 감염증 확진자는 의심환자로 군산의료원에서 X-RAY 등 인플루엔자 검사와 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체(시료)를 채취해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음성 판정을 받고 지난달 28일 격리해제 된 환자였다.

 

하지만 이 환자는 같은달 30일 기침 증세가 재발되면서 열이 37.9℃까지 오르고 기침, 가래 등이 발생, 증세가 호전되지 않아 또 다시 국가지정격리 병상인 원광대병원에 입원 폐CT 등 2차 검사를 받아 31일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전북도 보건당국이 이 환자의 이동경로를 파악한 결과, 지난달 26일 식당에서 근무한 아르바이트 1명과 27일 군산 유남진내과 의사 1명, 간호조무사 1명, 30일 원광대병원 의료인 1명 등 접촉한 대상에 대해서는 음성 판정이 나온 상태다. 또 신라면세점을 비롯해 군산 이마트 등은 소독을 실시하고 휴업에 들어간 상태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K씨는 “숨길 것을 숨겨야지 감염증 확진자가 나왔는데 확인을 못해 준다면 뭐가 되느냐”며 관계기관의 태도를 맹비난했다.

 

또다른 시민 S씨는 “현재 상황을 감안하면 익산이 어쩌면 군산보다 더 위험한 지역이라고 생각된다”며 “감염증 확진환자 말고 2, 3차 감염을 통한 무증상 감염자들이 더 많을 것이다. 앞으로 감염증 확진자가 더 급증할까 걱정이 된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일각에선 “익산은 KTX 등 열차를 이용, 성남을 비롯해 타지에 거주하고 있는 많은 중국인들이 자주 왕래하는 도시로 감염노출의 수위가 어느 지역보다 더 높아 익산역을 중심으로 더욱 철저한 방역망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 때문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전염을 거쳐 대규모로 확산되는 특징을 갖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예방을 위한 추가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시보건소 관계자는 “익산시도 최선을 다해 코로나바이러스 전염 확산을 막으려 동분서주 노력하고 있다”며 “전북에는 원광대학병원과 전북대병원에만 격리병상이 설치돼 있어 익산시민이 아닌 타지인들이 들어와 확진판정을 받으면 마치 익산시민이 확정 판정을 받은 것처럼 오해를 받아 많이 힘들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국가 재난위기에 익산시민의 안전을 위해 환자감시체계 및 의심사례에 대한 진단검사, 환자관리를 강화하는 등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더욱 강화·확대 운영 중이니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수시로 상황을 전파할 계획으로 시민들은 외출 시 꼭 마스크를 착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증효 기자 event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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