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아동센터 전북협의회, 갑질 의혹 논란 ‘일파만파’

나연식 기자 | 기사입력 2020/01/21 [21:28]

지역아동센터 전북협의회, 갑질 의혹 논란 ‘일파만파’

나연식 기자 | 입력 : 2020/01/21 [21:28]

▲21일 최영심 전북도의회 도의원과 B지원단장이 도의회 기자실을 방문, ‘지역아동센터 전북협의회 A협회장의 억지 주장’에 재반박하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 전북금강일보


협의회 “인사위 결정 사항으로 규정에 의거, 도에 사유·결정서 보고했다” 반박
최영심 도의원 “협의회, 도와 사전 협의 의무규정 무시한 채 일방적 사후 통보만”

 

지역아동센터 전북협의회(이하 협의회)가 산하기구인 전북지원단 단장을 일방적으로 파면하는 등 도를 넘는 갑질행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A협의회장의 갑질의혹과 관련, 첨예한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어 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


21일 최영심 전북도의원에 따르면 협의회 측은 B지원단장에 대한 파면조치가 적절한 과정과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현재까지도 명확한 해고사유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보조금 단체인 협의회가 도와 체결한 위탁약정서 제10조에 의거, 지원단 인력 임면시 도와 사전 협의를 해야 한다는 의무규정이 있는데도 협의회는 규정을 무시한 채 일방적인 사후 통보만 이뤄졌다는 게 최 의원의 주장이다.

 

그러면서 “협의회가 명백하게 위탁약정서 규정 위반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적법 절차와 과정에 따라 파면조치가 이뤄졌다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또한 각종 후원금 요구 및 부당지시 등과 관련해 협의회는 단장이 흔쾌히 후원금을 내겠다고 했고 소득공제 영수증까지 발급했다지만 매월 30만원의 후원금 외 각종 체육대회 등은 별도 후원금을 내도록 하는 것이 서민 월급쟁이로 볼 때 적절한 선의라고 말할 수 있는 수준인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최 의원은 또 “수탁기관 책임자로서 지역아동센터 행사 참여는 매우 당연한 일이지만, 당면업무에도 매번 외부행사 참여를 강요당하고 미참석 시엔 추궁으로 이어지는 협의회장의 언행이 직장 내 괴롭힘과 갑질이 아니고 무엇인지 되물어야 할 판”이라고 덧붙였다.

 

게다가 지난해 복지부 평가에서 100점 만점을 받을 정도로 우수한 실적에도 지난해 말 지원단장이 임기 중 파면당한 사유를 파악하고자 최 의원과 도가 관련 인사위원회 자료를 공문으로 요구했지만, 협의회 측은 내부자료라는 핑계를 대면서 자료제출을 세 차례나 거부했다는 것.

 

이와 관련 협의회로부터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B단장은 A협의회장의 주요 갑질행위로 △지원단은 정부와 도 보조금사업으로 284개 중심으로 운영되나 다른 단체의 참여 제한 △지원단 직원들 2~3개월 마다 계약해야 한다고 해 불안감 조성 △법인이 정한 수탁자 책임이 있으나 고용을 빌미로 오랫동안 후원금 받음 △B단장에게는 30만원의 후원금 요구 △강사가 평가위원이고, 다른 단체의 회원인 경우 교체나 선정 배제 요구 △법인행사때 반대하는 다른 단체 참여 반대 및 항의 등을 꼽았다.

 

B단장은 이어 “A협의회장은 단장의 징계를 위해 인사위 규정을 어기고 본인의 입맛에 맞는 사람들로 인사위를 구성, 해고를 했다”면서 “단장 징계의 근거가 지원단 운영규정에 의해 이뤄졌다는 점이며, 따라서 지원단 운영규정에 의해 인사위를 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징계의 부적정에 대해 전임 C부회장이 최 의원과 도 담당부서에 전달한 것 알고 있다”며 “지역아동센터 전북지부 협의회에 위탁돼 있으나 단장은 협의회만의 단장이 아니라 지원단은 284개 지역아동센터에 서비스를 공평하게 제공할 의무가 있으며, 이는 복지부에서도 명시돼 있다”며 불법해고 철회를 강력히 요구했다.

 

반면 A협의회장은 갑질 의혹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는 주장이다.

 

A협의회장은 “최영심 의원이 3번에 걸친 자료 요청에 대해 지방자치법에 의거, 자료제출을 거부했다고 주장하는데 사설기관의 사정도 있는 것”이라며 “개인정보로 인해 공개를 못하는 부분은 열람을 하시라고 했고, 그 외의 자료는 보내줬다”고 밝혔다.

 

더불어 “공문을 통해 재차 요청해서 2회에 걸쳐 핵심적인 자료를 갖고 최 의원을 찾아갔었다”면서 “또한 간사가 연차로 인해 자료를 제출하지 못했던 점, 서울 회의일정으로 제출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서도 설명을 했다”고 덧붙였다.

 

A협의회장은 이어 “자료 제출을 임의로 할 수는 없어 임원회의를 거쳐 보내드리겠다고 회신을 했다”면서 “인사위를 할 때마다 법인 추천을 받아 진행했으며 첫 번째 인사위 회의를 통해 감봉처리 후 B단장에게 6개월간의 시간을 줬으나 개선의 의지가 없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협의회는 거부 사실이 없고, 자료를 들고 직접 도의회를 두 번이나 방문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협의회는 1차 회신부터 내부규정상 비공개를 주장하며 끝내 제출하지 않았고, 이후 한차례 관련 자료를 들고 왔으나 열람만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자리에서 비공개를 원하는 부분은 제외하고 제출을 재차 요구했지만, A협의회장은 본인 앞에서 열람만 가능하다는 억지주장으로 일관하며 끝내 자료제출을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도 관계자는 “도에서 전북지역아동센터 전북협의회에 아동센터 등 사업위탁을 줬는데 A협회회장이 인사위를 거쳐 B단장을 파면시킨 내용”이라고 밝혔다.

 

더욱이 “B단장의 계약기간이 1년이나 남은 상태에서 파면을 한 것이라 도에서도 변호사한테 자문을 구하려고 한다”면서 “협의회 인사위는 비영리민간단체 전북운영지원단 규정이 따로 있는게 아니고 중앙의 규정에 의해 인사위 구성을 했고, 지원단 운영규정에 안에 인사위 규정이 따로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A협의회장 본인은 갑질을 안했다고 하나 명확한 근거자료(녹취록 또는 행동에 대해 증인)가 있는 것도 아니고 당사자간에 갑질을 했다고 하고 나서는 직원도 없다”며 “임면시 도와 협의를 해야 한다고 했지 합의를 해야 하는 건 아니다. 법적 타당 여부에 의해 도 의견을 도에 물어와 1월 말까지 파면에 대해 재검토를 해 달라는 공문을 발송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또한 “협의회에서 자료제출을 안하겠다고 한 것이 아니고 회의를 거쳐 제출을 하겠다고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최 의원은 “위탁약정서의 여러 항목을 어기면서까지 협의회가 지켜내려는 것이 무엇인지, 본질을 흐리려는 억지주장과 독선은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인지 궁금할 따름이며, 지원단 운영이 이 지경이 될 때까지 도에서는 어떻게 관리 감독권을 행사했는지도 의문”이라고 전햇다.

 

이어 “도는 수탁기관의 핑계만 대지 말고 강도 높은 관리 감독과 부당해고인지에 대한 조사 및 직장 내 괴롭힘 사태가 있었는지에 대한 감사”를 재차 요구했다./나연식 기자 meg754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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