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정총리 첫 주례회동, 경제·통합·혁신 3대 기조 의견 교환

전북금강일보 | 기사입력 2020/01/20 [21:13]

문대통령-정총리 첫 주례회동, 경제·통합·혁신 3대 기조 의견 교환

전북금강일보 | 입력 : 2020/01/20 [21:13]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국무총리가 20일 오후 청와대에서 첫 주례회동을 마친 뒤 상춘재를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 전북금강일보


이례적 회동결과 공개… 문대통령, ‘책임총리’힘싣기 의중 엿보여
경제활력 제고 관련 규제혁신 중요성 공감대… 구체적 방안 의견 나눠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정오부터 1시간 30분 동안 청와대 상춘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와 주례회동을 하고 경제활력 제고 방안과 사회적 대화, 협치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낙연 전 총리와도 매주 월요일 주례회동을 해 왔으며 정 총리와의 회동은 이날이 처음이다.

 

특히 이제까지 주례회동은 비공개를 원칙으로 했음에도 이날 회동결과는 언론에 공개했다는 점에서 정 총리가 ‘책임총리’로서 국정을 끌고 나가는 데에 힘을 싣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중도 엿보인다.

 

정 총리는 이 자리에서 ‘국민에게 힘이 되는 정부’를 국정운영의 주안점으로 삼겠다는 보고를 했다고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정 총리는 이를 위해 △획기적 규제혁신과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통한 경제 활력 회복(경제 총리) △협치 모델을 활용한 사회 갈등 해소와 당·정·청 소통 활성화 등을 통한 국민통합 강화(통합 총리) △적극행정 문화 정착 등 공직사회 혁신(혁신 총리)을 향후 국정운영 기조로 삼겠다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이 가운데 ‘통합’ 과제와 관련해 사회갈등 해결을 위한 새로운 협치 모델인 ‘목요 대화’를 운영하며 경제계·노동계·정계 등 다양한 분야와 폭넓은 대화를 나눌 계획이라고 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관심을 보이며 정 총리가 의지를 갖고 꾸준히 운영해 ‘목요대화’가 새로운 협치와 소통의 모델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앞서 정 총리는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도 “진정성 있는 소통과 협치로 사회통합을 이뤄내겠다”며 “스웨덴의 안정과 발전의 밑거름이 된 ‘목요클럽’과 같은 대화 모델을 되살려 각 정당과 각계각층 대표들을 정기적으로 만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 부대변인은 또 “문 대통령과 정 총리는 경제 활력 제고와 관련해 규제혁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구체적인 규제혁신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특히 올해 빅데이터, 바이오·헬스, 공유경제 등 신산업 분야 빅이슈 해결에 중점을 두고 적극적 갈등조정, 규제 샌드박스 고도화 등 가용한 모든 역량을 동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규제혁파가 현장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공직사회 변화가 절실함을 강조하고 적극 행정의 현장 착근을 위해서도 각별히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곧 대한상의에 규제 샌드박스 접수창구가 개설될 예정”이라며 “이 창구가 국민과 기업의 애로사항 해소 과정에서 실효성과 속도감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의 건의에 따라 2월 중 대한상의에 규제 샌드박스 접수를 담당하는 민간 창구를 개설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규제 샌드박스 관련 업무를 정부가 주도하다 보니 민간 기업이 접근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대한상의 민간 창구를 통해 접수된 의견은 정부가 직접 접수한 것과 똑같이 인정해 신속하게 처리할 계획이라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날 주례회동에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노형욱 국무조정실장 등이 배석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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