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짬뽕특화거리’사실상 무산

불투명한 영업 전망·높은 임대료에 줄줄이 입점 철회

전북금강일보 | 입력 : 2019/12/02 [20:31]

군산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짬뽕 특화거리’가 사실상 무산될 것으로 탁상행정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는 불투명한 영업 전망에 임대료까지 치솟아 입점 예정 업체들이 줄줄이 발을 빼고 있다는 것.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근대문화역사 거리 일대에 조성하는 짬뽕 거리에 들어오려던 9개 업소 가운데 8곳이 입점 의사를 철회했다. 단 1곳만이 계획대로 문을 열고 영업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짬뽕 거리의 짬뽕 업소는 기존 3곳을 포함해 4곳에 그치고 있다. 

 

짬뽕 거리라는 말이 무색한 규모다. 짬뽕 거리에 최대 15개 업소를 밀집시키겠다는 의 계획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이다. 업소들이 입점을 포기한 가장 큰 이유로는 짬뽕 거리가 유동 인구가 많지 않은 구도심에 있어 손님을 끌기 어렵다고 판단해서다.

 

여기에 임대료는 상대적으로 높지만 건물이 낡아 리모델링비 등의 부담은 크다는 점도 입점을 포기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소들이 임대료 지원 등의 인센티브를 요구했으나 특혜 논란으로 번질 수 있어 이마저도 불발됐다.

 

짬뽕 거리 조성사업은 군산의 대표 음식인 짬뽕을 널리 알리고 구도심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다.

 

당초 시는 15억원을 들여 구도심인 근대문화역사 거리 주변 동령길과 장미길 등에 짬뽕 업소를 밀집시키고 주변 경관 정비와 편의시설 설치 등을 할 계획이었다. 이에 따라 시는 사업을 내년으로 연장해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파격적인 지원책 등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어렵지 않겠냐는 것이 안팎의 평가다.

 

서동완 군산시의원은 이날 짬뽕 거리 예산안을 심사하면서 “방향을 완전히 잘못 잡았다. 업소들이 영업 전망에 대한 불안때문에 입점을 망설이는 데 시는 홍보의 문제로 몰아가고 있다”며 “원점에서 다시 고민하라”고 강력 질타했다.

 

한안길 시의원도 “실제로 새로 입점한 곳은 1곳에 불과하다”면서 “예산 낭비가 되지 않도록 사업을 포기하든지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앞서 시는 지난 9월 입점 준비에 2∼3개월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로서는 짬뽕 거리가 완성되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라며 “그렇다고 입점을 강제할 수도 없어 설득작업 외에는 마땅한 대책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기동취재부 gkg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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