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주차장 유료화, 주차난 해소 약될까 독될까

이증효 기자 | 입력 : 2019/11/14 [21:37]

▲ 롯데마트 익산점 주차장 부지.     © 전북금강일보


롯데마트 익산점, 내달부터 유료 주차장 전환
장기주차 차량 방지 vs 교통혼잡 가중 ‘이견’

 

익산시 영등동 소재 대형쇼핑몰인 롯데마트 측은 시민 편의 제공을 위해 현재 무료로 개방돼 제공하고 있는 주차장을 다음 달 1일부터 유료 주차장으로 운영하기로 익산시와 영등상가번영회 측과 협의를 통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롯데마트에서 운영하고 있는 주차장은 제일3차 앞 옥외주차장과 마트건물에 있는 주차장을 합쳐 총 900여 대를 주차할 수 있는 규모이다.

 

롯데마트 측은 “마트 고객을 위한 주차장에 장기주차를 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쇼핑객들이 불편을 겪어왔는데 영등상가번영회 측에서 먼저 검토를 해달라 부탁하면서 고심 끝에 결정하게 됐다”면서 “시민의 편의를 위해 무료로 제공해 온 주차장이 유료화가 되면 시행하게 된 취지나 이유를 벗어나 상업적으로 이용한다는 오해로 인해 민원이 발생해 기업이미지가 훼손될 우려가 있어 걱정이 된다”며 “익산시와 상가번영회 측에 충분히 운영에 관한 취지를 시민들에게 알려 지역과 상생하려 노력하는 기업임을 알 수 있게 해달라 부탁했다”고 전했다.

 

현재 롯데마트가 있는 영등동 지역은 밀집상권과 대단위 아파트가 있는 곳으로 해마다 주차난으로 민원이 끊이질 않고 있는 지역이다.

 

익산시 주무부서 관계자는 “본래의 취지를 역이용하는 장기주차 차량으로 인해 사실상 주차순환율이 심하게 떨어져 실용성을 위해 마트 측과 협의가 끝났다”고 말했다.

 

또한 “유료 주차장으로 전환 시 인근 도로로 쏟아져 나오는 차량으로 인한 불법주차에 대해 대안이 있느냐”는 기자 질문에 “현재로써는 특별한 대안은 없고 상가번영회 측과 협의해 불법주차차량을 단속할 수 있는 단속카메라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등동 상가번영회 관계자는 “그동안 영등동 상권이 익산에서는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지만 시간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경제사정으로 공실율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익산시에게 지역상권을 위해 수차례 공용주차장을 확보해 달라 부탁해 왔지만 특별한 대책을 마련해주지 않아 부득이 롯데마트 측에게 부탁해 장기주차로 인한 주차난 해소를 위한 대안으로 유료주차장을 운영, 인근상가를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무료주차권을 배부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익산시는 영등동지역을 개발하면서 확보했던 주차장 부지 마저도 팔아 버려 지금은 예산을 확보해 대체부지를 찾고 있다고 하지만 접근성이 떨어지곳에 확보를 한다면 그게 실용성이 있겠느냐”며 탁상행정으로 인한 시민불편을 가중 시키는 익산시 교통정책을 비판했다.

 

한편 대형마트 주차장 유료화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오히려 교통혼잡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영등동에 사는 최모씨는 “주말과 휴일 주차장을 이용하려는 차량이 많아 이 일대가 혼잡하다”면서 “주차장이 유료화되면 인근 방문 차량이 골목에 주차하게 돼 이 일대는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마트 주차장의 유료화로 인한 주차문제가 새로운 지역이슈로 떠오르는 가운데 유료화 시행 후 지역에 미치는 영향이 어떤 방향으로 나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이증효 기자 event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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