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 없는 수소전기차, 역효과 우려

전북금강일보 | 입력 : 2019/11/07 [20:59]

도내 충전소 없어 충전하러 대전이나 전남 등 ‘100㎞ 왕복’
민간에 올해 210대 보급 예정… 충전소는 내년 초 설치 계획

 

“오로지 충전만을 위해 왕복 100㎞를 왔다 갔다 해야 하는 실정입니다. 전북에는 아직 수소전기차 충전소가 한 곳도 없어 불편하기 짝이 없습니다”

 

최근 수소전기차 ‘넥쏘’를 구매한 도내 한 지자체 공무원은 “전남 혹은 대전으로 충전하러 가기 위해 허비하는 두시간이 아깝다”고 토로했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도내 지역 지자체는 수소 산업 활성화와 친환경 자동차 대중화를 위한 보급 계획에 따라 올해 총 14대의 수소전기차를 관용으로 사들일 예정이다.

 

민간에도 210대를 연말까지 보급할 계획이다.

 

대당 7,000만원으로 지자체는 국고보조금 2,250만원을, 민간은 국가와 지자체로부터 총 3,650만원을 지원받는다.

 

이에 공무원들의 출장용으로 전북도가 3대, 완주군이 1대를 샀지만,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북에는 수소전기차 충전소가 한 군데도 없어 충전소가 설치된 대전 유성이나 전남 백양사까지 100㎞가량을 ‘일부러’ 다녀오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도 관계자는 “충전소가 있는 세종 정부종합청사나 전남 백양사와 가까운 전북 고창이나 부안으로 출장을 갈 때는 수소전기차를 이용하고 있다”며 “(이들 충전소와 거리가 먼) 전북 임실이나 진안 등으로 출장 갈 때는 아예 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나마 가끔 정부나 기초단체와 업무 협의를 하는 광역단체인 전북도의 형편은 다소 낫지만, 기초단체인 완주군은 정부종합청사나 다른 지자체와 교류가 거의 없는 탓에 수소전기차를 활용할 기회가 거의 없다.

 

한 공무원은 “수소전기차를 완충하면 600㎞를 달릴 수 있지만 충전하러 100㎞를 왔다 갔다 해야 하고, 주행 중 멈춰 설까 불안해서 항상 100㎞가량의 주행 가능 거리를 확보해야 하므로 자유롭게 운행할 수 있는 실제 거리는 400㎞ 남짓”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전에 출근해 충전하러 갔다 오면 점심시간”이라며 “수소전기차 홍보를 위한 목적으로 구매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충전소 등 인프라가 먼저 갖춰져야 ‘수소전기차는 충전하기 불편하다’는 역효과가 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 관계자는 “내년 1월께 전주와 완주에 수소전기차 충전소를 1곳씩을 설치하고 그해 연말까지 군산과 익산 등에 총 8곳이 들어서면 수소전기차를 이용하는 데 큰 불편함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기동취재부 gkg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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