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 ‘보수 단일대오’구축하나

온라인편집팀 | 입력 : 2019/11/07 [19:51]

한국당·바른미래당 비당권파 통합 논의 본격
탄핵 인식·총선 공천권 등 적잖은 진통 예상
통합 성공 시 ‘文정권 심판론’ 한층 힘 실릴듯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제안에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의 유승민 대표가 화답하면서 보수통합을 위한 대화의 막이 올랐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야권 정계개편의 신호탄이 떠오른 셈이다.


지난 2017년 초 탄핵 정국을 거치며 한국당, 바른정당, 대한애국당 등으로 쪼개진 보수 진영이 3년 만에 ‘통합’을 시도하는 것으로, 내년 총선에 보수 통합이라는 단일대오를 구축할지 주목된다.

 

 

 

‘보수 빅텐트’ 주목… 유승민계·우리공화당 ‘물과 기름’


말 그대로 보수 진영 전체가 한 지붕 아래 모이는 것을 뜻한다. 탄핵을 거치며 흩어진 한국당, 바른미래당 내 바른정당 출신, 우리공화당(옛 대한애국당)은 물론 보수 성향 무소속 의원 및 인사들의 통합이다.


보수통합 공론화에 나선 황 대표를 비롯해 한국당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바이기도 하다.


황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의 근간을 파괴하고 있는 문재인 정권에 맞서 헌법적 가치를 존중하는 모든 자유민주세력의 통합, 이 통합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고 말했다.


‘반(反)문재인’을 기치로 모든 보수 진영이 한데 뭉치자는 메시지를 또다시 발신한 셈이다.


하지만 ‘보수 빅텐트’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적지 않다.


당장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놓고 보수 내 양극단이 여전히 존재한다.


탄핵에 찬성하며 새누리당(현 한국당)을 나선 바른미래당 내 유승민계, 현재도 탄핵을 인정하지 않는 우리공화당이 대척점에 선 상태로, 양측 간 간극을 메우긴 쉽지 않아 보인다.


유승민 의원은 “3년 전 탄핵 문제에 매달린 분들과 같이 보수를 재건할 수 있다는 생각은 현실성이 없고 그런 빅텐트가 성공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공화당을 겨냥했다.


반면 우리공화당 조원진 공동대표는 “21대 총선은 탄핵 대 탄핵에 저항했던 세력들의 싸움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한국당은 ‘탄핵 불문’ 입장으로, 추후 유승민계와 우리공화당을 중재하며 보수 대통합을 꾀할지 주목된다.


한국당 일각에서는 유승민계만 참여하는 통합 논의는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승민계와의 통합으로 제한될 경우 당내에서도 정당성을 인정받지 못한다는 관측이다.

 

 

한국당-유승민계 신당 ‘당 대 당 통합’ 가능성
황 대표의 보수통합기구 제안에 우리공화당은 “야합”이라며 일단 거부의 뜻을 밝힌 반면, 유승민 의원은 “대화하자”고 관련 논의를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는 한국당과 유 의원이 이끄는 바른미래당 비당권파인 변혁 간 보수 통합 논의가 우선 진행될 수 있음을 뜻한다.


한국당과 변혁 양측은 모두 ‘보수의 가치’ 재정립을 통합의 전제로 삼고 있다.


양측의 논의가 시작된다면 우선 유 의원이 제시한 ‘보수 재건 3대 원칙’이 테이블 위에 오를 전망이다.


유 의원은 △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보수로 나아가자 △낡은 집을 허물고 새집을 짓자 등을 3대 원칙으로 제시하면서 “3가지 원칙만 확실히 지켜진다면 아무것도 따지지도 요구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즉 한국당이 이 같은 요구사항을 수용하면 양측의 통합 논의는 급물살을 탈 수 있다.


당장 한국당은 탄핵 문제에 대해 ‘탄핵 불문’이라는 답을 내놓았고, 당의 인적 쇄신 및 혁신을 강조했다. 나아가 황 대표는 ‘간판을 바꿔 달 수도 있다’는 취지의 언급도 했다.


따라서 변혁 측이 현재 방침대로 ‘개혁보수’를 전면에 앞세운 신당을 꾸리고, 추후 보수 통합 논의가 무르익으며 한국당과 변혁 신당이 당 대 당 통합을 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여기에 변혁의 유승민계뿐 아니라 국민의당 출신인 안철수계 의원들, 나아가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안철수 전 의원이 참여할지 주목된다.


하지만 우리공화당까지 아우르는 보수 대통합을 염두엔 한국당으로서는 변혁 측의 요구에 부합하는 입장을 내놓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유 의원 말대로 ‘어려운 대화’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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