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 라이딩… 전주시 자전거도로 정책 당초 취지 ‘무색’

나연식 기자 | 입력 : 2019/11/04 [20:15]

▲ 전주시가 생태교통수단으로 조성한 자전거도로 중 1구간이 다른 자전거도로 구간과는 달리 자전거도로와 차량도로가 인접해 있는데다 차선 규제봉도 설치돼 있지 않아 문제점을 낳고 있다.     © 전북금강일보


일부 구간 차량도로와 인접… 차선 규제봉도 설치돼 있지 않아
교통사고 유발 등으로 인해 자전거 이용자들 차량 피해 우회
자전거도로 일부 구간 끊기거나 버스정류장·공사구간도 있어
자전거도로 정책, 충분한 공론화 과정 없이 진행됐다는 비판도

 

 

전주시가 생태교통수단으로 자전거도로를 조성했으나 팔복동 기린대로 호남제일문에서 가련광장 구간의 차선 감소로 인해 교통혼잡은 물론, 자전거 이용자들이 교통사고를 당할 우려를 낳고 있어 자전거 이용활성화라는 당초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시는 지난 2017년 자전거 정책의 근간인 전주시 자전거 이용활성화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전주관내에 조성된 자전거도로는 1구간(조촌교차로~전주향교), 2구간(전주역~꽃밭정이사거리), 3구간(득룡교~한국농수산대학), 4구간(만경강~월암교), 5구간(서신e편한아파트~모악산 자락길), 6구간(홍산교[문학대공원]~전주역사박물관), 7구간(조경단로 입구~가련교)으로 조성돼 있다.

 

이 가운데 문제가 되는 곳은 1구간이다. 이 구간은 다른 자전거도로 구간과는 달리 자전거도로와 차량도로가 인접해 있는데다 차선 규제봉도 설치돼 있지 않아 문제점을 낳고 있다.

 

게다가 군산·익산을 진입하는 요충지로써 출·퇴근 차량 운전자들이 평균 90km 이상으로 달리는 과속 구간이다.

 

뿐만 아니라 이 구간에는 버스정류장을 비롯해 공사구간도 2~3곳이나 있어 자전거를 이용하기에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가 교통사고를 대비해 자전거도로 안내판을 설치해두긴 했으나, 차량운전자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전거도로를 침범하는 경우도 있어 언제든지 교통사고가 발생될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때문에 이 구간에 교통단속 카메라 설치가 시급한 상황이나 시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조차 세우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자전거 이용자들이  차량들을 피해 자전거도로가 아닌 곳으로 우회하거나 천변 등으로 이동해 자전거를 이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

 

일각에선 시가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치고 않고 일방적으로 자전거도로 정책을 추진한 결과 빚어진 문제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평소 자전거를 이용해 출·퇴근을 한다는 A씨는 “요즘 건강관리도 할겸해서 자전거를 이용해 출·퇴근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팔복동 기린대로 호남제일문에서 가련광장 구간의 경우에는 자전거도로와 차량도로가 너무 인접해 있어 위험한 것 같아서 우회해서 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요즘 지자체들이 친환경정책을 강조하면서 그 일환으로 생태교통수단으로 자전거 활성화 정책을 시에서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교통사고를 유발할 우려를 낳고 있는 만큼 시에서 정책 도입에 있어 좀 더 세밀하게 계획했어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자전거도로 정책을 수립할 당시에는 교통사고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어 팔복동 기린대로 호남제일문에서 가련광장 구간도 차선 규제봉 등을 설치할 계획이었다”면서 “하지만 규제봉 설치가 교통사고를 유발할 위험이 있다는 의견이 나와 설치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전거이용자들의 교통사고 우려가 있는 만큼, 이 구간에 교통감시 카메라 설치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나연식 기자 meg7542@nate.com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