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내 노인 울리는 ‘떳다방’성행

온라인편집팀 | 입력 : 2019/08/12 [22:10]

 흑삼·녹용 등 ‘치매 낫는 만병통치약’으로 둔갑
수억원대 부당이익… 관계 당국 철저한 단속 시급

 

 

▲ 익산시내에 위치한 한 ‘떳다방’에서 시민들이 걸어 나오고 있다.     © 전북금강일보



익산시내에 노인들을 상대로 한 고가의 의료기와 녹용 등 건강식품을 판매하는 속칭 ‘떳다방’이 성행하고 있으나 단속의 손길은 미치지 못하고 있어 이에 대한 관계당국의 보다 철저한 단속이 시급히 요구된다.


이들은 주로 노래 등으로 노인들의 흥미를 유발해 계란, 세제 등 저가의 상품을 선 판매한 후 입금하는 방식을 이용, 노인들을 현혹하거나 여러 차례 행사장을 방문하면 선물을 지급하는 수법으로 지난 4월부터 현재까지 불법영업행위를 일삼고 있었다.


12일 본보 기자가 약 3시간 가량 해당 현장을 지켜본 결과, 이들은 익산시내에 ‘떳다방’을 개설하고 하루에 수십여 명의 노인을 상대로 녹용 등 건강상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또한 흑삼, 녹용 등이 ‘치매가 낫는 만병통치약’이라며 허위과장광고를 통해 수억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세금탈세의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사건은 지난 2015년 전남 나주에서도 발생했다.


당시 녹용 등을 만병통치약이라고 속이거나 의료기기를 허위 과장광고해 8억원대를 판매한 혐의로 업주와 유통업자 등 8명을 검거했다.


하지만 이들은 비어있는 건물 등을 임대해 영업을 하다 단속이 뜨면 업장을 폐쇄하고 잠적해 버리기 때문에 피해가 발생하기 전까지는 단속이 어려운 상황이다.


현장 주변에서 장사를 하는 A씨는 “처음 시작할 때는 전단지를 돌려가며 모집한 수백명의 노인들을 상대로 오전·오후로 나눠 영업행위를 하다 지금은 어느 정도의 매출을 달성했는지 오전만 영업행위를 하는 것 같다”며 “처음에는 계란 등을 1,000~2,000원 정도에 받고 미끼 상품을 내 걸어 끼워팔기 형식으로 방문자들을 현혹해 팔았다”고 전했다.


이어 “작게는 몇 만원부터 많게는 몇 백만원이 훨씬 넘는 녹용, 흑삼, 주방그릇, 인덕션 등을 팔아 한 달 매출 수억원이 올랐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노인들을 현혹해 주머니를 터는 일들이 익산에서 버젓이 성행하고 있는데도 단속기관이나 시청은 뭐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질타했다.


익산시 관계자는 “해당업체가 의료기 판매와 관련해 지난 4월, 인·허가를 득한 사실이 있다”면서 “워낙에 법을 잘 파악하고 움직이고 있어 불법영업의 형태는 직접 현장에서 적발하지 않는 이상 단속에 어려움이 많은 만큼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위법사항이 있는지 관찰해 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일명 떳다방(홍보관 등) 불법영업행위의 수법은 행사안내 홍보물을 배포하면서 행사장에 방문(선착순)하면 상품교환권 또는 선물을 준다고 현혹, 유인해 제품을 시중가보다 현저히 높게 팔거나 식품이 질병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처럼 광고·판매하는 수법을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떳다방 등으로 인해 피해를 보지 않기 위해서는 전단지 또는 만병통치약이라는 증거자료(녹취록 등) 확보 등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며 만일 피해를 당했을 경우에는 국번없이 1399번이나 시군구청 위생부서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증효 기자 event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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