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경찰, 부끄러운 민낯 또 드러내

온라인편집팀 | 입력 : 2019/08/12 [22:09]

도내 경찰서 지구대장 A경감, 직원에 비인격대우… 감찰 조사 중
올 상반기에만 비위 징계 확정자 8명 달해… 도민 신뢰 회복 시급

 

▲ 전북지방경찰청 전경.     © 전북금강일보



도내 한 경찰서 지구대장이 직원을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경찰의 부끄러운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어 논란이 일파만파 확대되고 있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북경찰청은 도내 한 경찰서의 지구대장인 A경감이 직원에게 비인격적인 대우를 하는 등 갑질했다는 내부 신고를 받고 감찰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직원들은 “지구대장이 동료 경찰관을 무시했고 비인격적인 발언과 욕설까지 했다”며 지난달 A경감을 처벌해달라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전북지방경찰청은 감찰 조사를 통해 지구대장과 직원들이 함께 근무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갑질 가해자로 지목된 A경감을 최근 전보 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를 본 직원들을 먼저 불러 구체적인 사례를 조사했다”며 “조만간 A경감을 상대로도 이에 대한 해명과 경위 등을 들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북경찰청은 올해 상반기만 자체 감찰과 신고 등을 통해 비위가 적발돼 징계가 확정된 경찰이 모두 8명에 달하고 있다.


이 가운데 4명은 징계위원회를 통해 파면·강등·정직 등 중징계를, 나머지 4명은 감봉·견책 등 경징계를 받았다.


경찰 공무원 징계는 파면·해임·강등·정직·감봉·견책 등으로 나뉜다.


징계위원회는 외부위원과 내부위원으로 구성되며 사안의 경중에 따라 처분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징계를 받은 경찰관들의 비위 유형은 단순한 규율 위반부터 처벌 가능한 수준의 심각한 범죄까지 다양했다.


지난 2월 전주의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신호대기 중인 트럭을 들이받은 B순경과 주차 중 옆 차를 들이받은 C경위는 모두 정직 2개월 처분을 받았다.


이들의 혈중알코올농도는 각각 0.064%와 0.142%로 면허정지와 취소에 해당하는 수치다.


당시 음주 사고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제1 윤창호법)이 시행 중이었으나, 이들 경찰관이 낸 사고는 인명피해가 없어 보다 무거운 징계는 받지 않았다.


지난 5월 경찰서 과장급인 D경정은 익산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벤치에 앉아있던 주민의 얼굴을 수차례 때린 건으로, E경사는 정읍의 한 음식점에서 동료를 폭행한 건으로 각각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


경찰 간부가 유흥주점 단속을 무마하기 위해 불법 청탁을 하는 일도 발생했다. 익산경찰서 소속인 F경위는 자신의 소유인 충북의 한 건물을 임차한 유흥주점에 단속이 들어오자 관할 경찰서를 찾아가 “봐달라”며 청탁했다.


그는 경찰의 감찰 조사에 불응하다가 ‘파면’이라는 가장 무거운 징계를 받고 이에 불복해 소청(징계 등에 따르지 않고 취소나 변경 따위를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북경찰청은 지난 9일 교수와 시민단체 등이 참석한 ‘경찰 반부패 대토론회’를 열고 자정을 결의했지만 거듭된 직원의 비위로 전북도민의 신뢰를 잃고 있다./기동취재부 gkg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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