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수 장수군수, 군민 혈세로 호화스런 관사생활 ‘눈총’

냉장고 699만원·김치냉장고 575만원·침구류 832만원 등 유명브랜드 고가 제품 구입

나연식 기자 | 입력 : 2019/07/17 [21:06]

▲ 장영수 장수군수가 관사로 쓰고 있는 장수보건의료원 의사 숙소.     © 전북금강일보



 

 장영수 장수군수가 관사전환 방침을 밝히고 사태 수습에 나선 가운데 관사에서 사용되고 있는 물품들이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고가의 유명브랜드 제품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장 군수는 지난해 6·13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10월 부인과 함께 군에서 제공한 1급 관사에 입주했다.


하지만 관사에서 사용하는 물품 일체를 군민의 막대한 혈세를 들여 구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행정안전부 지침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기존에 살던 부인 명의 A모텔 건물은 임차인에게 임대해주고 관사에 입주한 사실도 드러났다.


지방자치시대가 도래하면서 관선시대에 제공됐던 관사의 활용가치가 떨어짐에 따라 행안부에서는 관사를 없애거나 주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환원할 것을 권고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도내 14개 시군 기초자치단체장의 관사 입주와 관련, 전북도 자치행정국 회계과를 통해 확인한 결과 도내 14개 시군 단체장 중 관사에 거주하는 단체장은 장 군수가 유일했다.


17일 본보 기자가 지난 2일 장수군에 정보공개요청을 통해 입수한 관사물품목록에 따르면 지난해 관사에서 사용하기 위해 구입한 물품은 총 44개의 브랜드 제품 구입을 비롯해 개보수 등 7,154만7,000원의 예산을 들였다.


관사 물품 중에는 고가의 유명브랜드 업체의 제품들도 상당수 포함하고 있었다.


실제로 관사물품목록을 살펴보면 냉장고 699만원, 김치냉장고 575만원, 청소기 95만원 등 S전자(10개 제품) 구입비로 1,800여 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침구류는 침대 415만원, 매트리스 185만원, 침대세트 87만원, 요이불 61만원 등 832만여 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이 때문에 직원들 급여조차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할 정도로 살림곳간이 턱없이 부족한 장수군이 막대한 혈세를 들여 관사 물품을 구입해 군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2019년 전라북도 14개 시군 재정자립도 현황자료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장수군 재정자립도는 임실군 재정자립도 5.7%보다 낮은 5.1%로 도내 14개 시군 중 꼴찌를 나타내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한 시민은 “장수군은 인구 3만도 채 안되는 지역으로 재정자립도 역시 도내 14개 시군 중 최하위로 알고 있다”면서 “이 같이 재정자립도가 낮은 상황에서 군비를 무려 7,000여 만원이 넘는 투입이 정녕 말이 안된다”고 맹비난했다.


또 다른 시민은 “관사 물품 구입에 군비가 아닌 자비를 들이거나 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조성해 활용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면서 “장 군수의 관사 활용도는 지방자치시대를 역행한다는 결과를 초래했다”며 질타했다.


이에 대해 앞서 지난 2일 군 관계자는 “기존에는 모텔에 입주를 했는데 군민들과의 소통공간으로 적절치 않아 30년 이상 노후화된 건물을 수선해 사용하게 된 것”이라며 “입주기간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장기간 이용하려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한편 장영수 장수군수가 관사 물품으로 고가의 브랜드 제품 구입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권익현 부안군수는 관사를 주민이나 직원 편의를 위한 시설로 활용하는 등 장수군과는 대조를 이루고 있어 향후 장 군수가 어떠한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나연식 기자 meg7542@nate.com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