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물가정보 발표 설차례상 비용 ‘시장 30만원·마트 40만원’ 정부, 총 900억원 투입 … 대형마트 할인 품목 고르면 비용 감소 “저장기간 긴 품목은 미리 사고 신선식품은 명절 임박해 구매 추천” 정부 설 명절 대책, 장바구니 부담 덜까한국물가정보 발표 설차례상 비용 ‘시장 30만원·마트 4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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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설 명절을 앞두고 정부가 역대 최대 규모의 ‘설 명절 대책’을 내놓으면서 장바구니 부담이 얼마나 줄어들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물가정보는 보름여 남은 올해 설 차례상을 차리는 데 4인 가족 기준으로 시장 30만원, 대형마트 40만원의 비용이 든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이는 역대 가장 비싼 수준으로 이상기후 여파로 과일과 채소류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차례상 비용 상승으로 이어진 탓이다.
그러나 이 조사 결과는 정부가 최근 발표한 ‘설 명절 대책’을 반영하지 않은 수치다.
정부의 민생 대책에 담긴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하거나 정부 할인과 유통업체 할인 품목을 구매하면 실제 설 차례상 비용은 대폭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물가정보는 지난 10일 기준 설 차례상 비용(4인 기준)이 전통시장 30만2,500원, 대형마트 40만9,510원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작년 대비 6.7%, 7.2% 증가한 것이다.
물가정보 조사에 따르면 차례상 장보기 비용은 대형마트가 전통시장보다 35.4% 비싸다.
이는 정부 할인과 유통업체 할인이 적용되지 않은 금액이다.
전통시장에서 설 차례상 장을 볼 경우 지난해 설 대비 과일류는 57.9%, 채소류는 32.0% 각각 올랐다.
반면 나물류와 수산물, 약과·유과 등 과자류 가격은 작년 설과 차이가 없다.
대형마트에서 설 차례상 장을 본다면 과일류와 채소류 가격은 지난해보다 48.9%, 26.4% 각각 올랐다.
나물류와 수산물 가격은 각각 15.5%, 4.9% 올랐다.
대형마트에서 부사 사과(3개)값은 올해 2만1,240원으로 7.4% 올랐고, 배(3개) 가격은 1만7,970원에서 3만4,960원으로 두 배로 상승했다.
무 한 개 가격은 4,500원으로 84.4%, 배추 한 포기는 6,800원으로 74.8% 각각 올랐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팀장은 “평년보다 이른 설과 최근 한파 영향으로 가격대가 높게 형성된 품목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물가정보가 조사한 설 차례상 장보기 비용은 정부가 지난 9일 내놓은 ‘설 명절 대책’을 반영하지 않은 것이어서 실제와는 차이가 있다.
이마트가 10일 기준으로 물가정보의 차례상 조사 항목대로 비용을 산정한 결과 명절용 젤리·사탕·시루떡을 제외한 차례상 비용(4인 기준)은 28만460원으로 계산됐다.
지난해 설 차례상 비용은 27만1,225원이었다.
정부는 이번 설 장 바구니 부담을 낮추기 위해 농·축·수산물을 최대 반값에 살 수 있도록 역대 최대 규모인 900억원을 투입한다.
농축산물은 정부 할인지원(20%)과 생산자·유통업체 할인(20%)을 포함해 최대 40% 싸게 살 수 있다.
수산물은 정부 할인지원(20%)과 유통업체 할인(최대 30%)을 더해 최대 50%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다.
온누리상품권으로 농축산물 혹은 수산물을 각각 3만4,000~6만7,000원 구매하면 1만원 상품권을, 6만7,000원 이상 구매하면 2만원 상품권을 각각 환급받는다.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할인율도 10%에서 15%로 올렸다.
대형마트 3사는 속속 정부할인과 자체 할인을 적용한 행사 품목을 내놓을 방침이다.
이 팀장은 “저장 기간이 비교적 긴 품목은 미리 구매하고 변동이 잦은 채소류는 기후 변화에 맞춰 준비하는 것이 좋다”며 “정부의 설 물가 안정 대책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현명한 소비법”이라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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