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길에 미끄러진 전동차… 중학생들 신속 대처로 70대 할머니 구해

김래진 기자 | 기사입력 2024/09/09 [19:30]
순창북중 임승민·김지후군, 즉시 119 신고해 환자 상태·위치 알려

빗길에 미끄러진 전동차… 중학생들 신속 대처로 70대 할머니 구해

순창북중 임승민·김지후군, 즉시 119 신고해 환자 상태·위치 알려

김래진 기자 | 입력 : 2024/09/09 [19:30]

▲ 지난 7일 순창군 양지천 근처에서 70대 노인의 전동차 사고를 발견한 중학생들이 구급대원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 전북금강일보


지난 7일 오후 4시경 중학생 2명이 양지천 근처에서 전동차가 빗길에 넘어져 다친 할머니를 무사히 구조한 일이 뒤늦게 밝혀졌다.

 

사건의 주인공은 순창북중학교에 재학 중인 임승민(16)군과 순창중학교에 재학 중인 김지후(16)군이다. 

 

승민군과 지후군은 집으로 걸어가던 중 둑방 아래에서 김모씨(여·70대)가 전동차와 함께 넘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김모씨는 넘어지면서 전동차에 깔린 채 다리에 통증을 호소하며 일어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승민군과 지후군은 상황을 빠르게 파악하고, 김모씨에게 달려가 발목을 누르고 있는 전동차를 들었다. 

 

이후 승민군은 즉시 119에 신고해 환자의 상태와 정확한 위치를 알렸다. 

 

승민군과 지후군의 침착한 대처 덕분에 119 구급대는 신속하게 현장에 도착해 환자를 구조할 수 있었다.

 

다행히 김모씨는 큰 부상 없이 다리에 가벼운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임승민군은 “할머니가 많이 다치신 것 같아 빨리 도와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당황할 시간이 없었다”며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소방서 관계자는 “신고자가 현장에서 침착하게 할머니의 상태를 전달하고 구조 요청을 해준 덕분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다”며 “중학생임에도 불구하고 신속하고 올바르게 대처한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김래진 기자 ds4pkn@naver.com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