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에게 인사권이 있다고 격에 맞지 않는 인사를 한다면 국민들이 납득하겠는가. 故 김영삼 대통령이 한 말 중에 “인사가 만사”라고 했다. 그만큼 한 나라를 경영하는 대통령에게 인사가 중요한 것이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은 잡음이 많은 인물을 발탁함으로써 국민들에게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그중에 한 인물이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다. 김형석이란 인물을 공공기관장에 임명하면서 광복회가 임명을 철회하지 않으면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광복회는 9일 “대통령실이 일제 식민 지배를 정당화하는 ‘1948년 건국절’ 제정 추진을 공식적으로 포기하지 않는 한 8.15 광복절 경축식 참석도 무의미하다”며 “지금이라도 김 관장 임명을 당장 철회하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광복회는 독립유공자와 그 후손들이 모인 단체로 1965년에 설립됐다.
김형석이란 인물은 이른바 뉴라이트로 ‘1948년 건국설’을 주장하는 건국론자들이 역사를 왜곡하고 독립운동을 부정하며 일제시대를 미화한다고 이종찬 광복회장은 주장하고 있다.
더 나아가 이 회장은 독립기념관장 만큼은 독립지사 후손들에게 맡겨야 한다고 말한다.
또 얼마 전에 임명된 하태경 전 국민의힘 의원도 마찬가지이다.
아무런 연고 없고 전문성이 없는 인물을 보험연수원장에 임명한 것이다.
하 전 의원은 물리학을 전공한 사회운동가 출신으로, 보험 관련 경력은 없다.
보험연수원은 1965년 보험사들이 출자해 설립한 보험 전문 연수기관으로, 직원 40~50명 규모의 작은 기관인 데 반해 원장은 3년 임기를 보장받으며 연봉이 2억5천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는 금융감독원 보험업권 국장급 출신이 주로 원장직을 맡아왔으나, 2018년부터 달라졌다.
보험연수원장에 보험업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한 정치인들이 잇따라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당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3선 의원 출신이던 정희수 전 원장이 20대 총선 공천에서 탈락한 뒤 원장직을 맡았고,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인 민병두 전 원장은 21대 총선을 앞두고 다른 후보를 지지하고 불출마한 뒤 2021년 원장 자리를 이어받았다.
<저작권자 ⓒ 전북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관련기사목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