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불나면 살펴서 대피’ , 디지털 트윈 시대를 노크하다

온라인편집팀 | 기사입력 2024/02/12 [16:11]
박준원 신태인119안전센터장

[기고] ‘불나면 살펴서 대피’ , 디지털 트윈 시대를 노크하다

박준원 신태인119안전센터장

온라인편집팀 | 입력 : 2024/02/12 [16:11]

광열하는 햇살에도 그늘은 존재한다. 

 

살갗이 따갑고 흐르는 찡그린 미간에 흐르는 땀방울에 두 눈을 뜨지 못해도 간절한 마음으로 찾은 그늘에 기대면 잠시나마 막혔던 숨이 뚫리는 듯하다. 

 

목적지를 향해 또 무거운 발걸음을 옮겨야 할테지만 그늘이 준 선심에 손목에 땀을 훔치고 다시 길을 걷는다.

 

공동주택의 화재도 이와 유사하다. 

 

시뻘건 화염이 분출되는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대피할 수 있는 그늘 같은 공간은 존재한다. 

 

이에 소방청은 한국소방안전원, 국립재난안전원 등 전문가로 구성된 피난안전대책 개선방안 TF팀은 빅데이터를 분석함으로써 화재발생현황 및 연소 확대 특성, 인명피해 행동별 특성과 물적 특성을 분석해 ‘불나면 살펴서 대피’ 요령을 재정립하여 예전처럼 무조건 대피를 지양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정읍소방서도 소방청 권고사항에 편승하여 세부적으로 ‘우리 아파트 대피계획 바로 세우기 캠페인’, ‘아파트 피난·방화시설 일제점검’, ‘화재취약대상 소방관서장 현장 행정지도’, ‘소방관서 주관 소집 및 방문을 통한 아파트 관계자 교육’ 등을 통해 계도·홍보에 집중하고 있다.

 

첫째, 자기 집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대피가 가능한 경우다. 

 

이 때는 계단을 이용하여 낮은 자세로 지상층, 옥상 등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며 엘리베이터 사용을 자제하고 비상벨을 누르고 119에 신고한다.

 

둘째, 자기 집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현관 입구 등으로 대피가 어려운 경우다. 

 

이런 경우를 대비하여 평소 집안에 대피공간, 경량칸막이 위치 등을 파악하여 설치된 곳으로 이동하여 대피하며, 대피공간 등이 없는 경우 화염 또는 연기로부터 멀리 이동하여 문을 닫고 젖은 수건 등으로 틈새를 막고 구조 요청을 한다.

 

셋째, 다른 곳에서 화재가 발생하였으나 자기 집으로 화염 또는 연기가 들어오지 않는 경우다. 

 

세대 내에서 대기하며 화재 상황을 주시하고 연기가 흡입되지 않도록 창문을 닫고 119에 신고하고 안내방송에 따라 행동한다.

 

넷째, 다른 곳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자기의 집으로 화염 또는 연기가 들어오는 경우다. 

 

복도, 계단에 연기 또는 화염이 없어 대피가 가능한 경우는 대피요령에 따라 행동하고 대피가 어려운 경우는 구조요청 요령에 따라 행동한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건축되는 고층아파트에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적용해, 발화지점을 감지하면 최적의 대피로를 분석하고 대피요령을 월패드를 통해 송출함으로써 각 가정에선 최상의 방안을 마련해 인명피해를 줄이는 것을 제안한다. 

 

실제 2022년 집중호우 때 주소만 검색하면 해당 지역의 침수 여부를 알려주는 ‘도시 침수 예측 모델’ 적용한 디지털 트윈 사례로 실효성은 어느정도 입증되었다. 

 

물론 예산 및 데이터 수집에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다수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고층 건물부터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선제적 대응 AI시스템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시대는 변하고, 기술은 집약적으로 발전한다.

 

안전을 위한 선제적 대응도 예측 가능하고 도움이 된다면 당연히 진보해야한다.

 

불나면 ‘무조건 대피’에서 ‘살펴서 대피’ 그 다음은 디지털 트윈 기술과 손을 맞잡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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